다급한 트럼프 행정부, 코로나19 타격완화 1천조 부양책 추진

다급한 트럼프 행정부, 코로나19 타격완화 1천조 부양책 추진

2020.03.17. 오후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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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코로나19에 따른 타격 완화를 위해 약 8천500억 달러, 우리 돈으로 천20조 원의 경기부양책을 의회에 요청할 계획이라고 워싱턴포스트가 현지시간 17일 보도했습니다.

신문은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이 이날 늦게 공화당 상원의원들에게 세부사항을 설명할 것이라면서 4명의 당국자를 인용해 이렇게 전했습니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이번 지원책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추진해온 급여세 인하는 물론 미 항공업계를 위한 500억 달러 규모의 지원이 포함됩니다.

트럼프 행정부의 이러한 지원책 추진이 얼마나 환영받을지는 미지수이고 미 민주당은 급여세 감면에 대해 코로나19로 타격을 입은 이들에게 직접적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니라고 비판해왔으나 최근 의원들 사이에 경제안정을 위한 대규모 지원책의 필요성이 논의돼온 상황이라고 신문은 설명했습니다.

므누신 장관은 전날 저녁 의회에서 상원의원들을 만나 이 지원책이 주말까지 상원을 통과하길 바란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미 의회가 2008년 금융위기 당시 7천억 달러 규모의 경기부양책을 통과시켰다면서 현재 코로나19로 미국의 일상이 멈추고 있는 상황이어서 더욱 빠르고 과감한 개입이 필요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미 하원은 14일 유급병가를 보장하고 무료검사를 시행하는 것을 골자로 한 코로나19 대응패키지 지원법안을 압도적 찬성으로 통과시켰습니다.

앞서 6일엔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83억 달러 규모의 긴급예산법안이 의회를 통과시킨 만큼 이번에 추진되는 8천500억 달러 규모는 패키지 지원안은 의회가 나서는 세 번째 조처인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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