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역유입' 방역 더 강화...베이징, 모든 입국자 '지정 시설' 격리

中 '역유입' 방역 더 강화...베이징, 모든 입국자 '지정 시설' 격리

2020.03.15. 오후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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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이탈리아·이란 등에도 위로 전문…"적극 지원"
베이징, 우한보다 신규 확진자 많아…공항 국제선 검역 강화
베이징 음식점, ’마주 보는 식사’ 금지…식탁 간 1m 띄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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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 수도 베이징시가 외국에서 들어오는 모든 항공기 승객들을 별도의 지정 시설에서 14일 동안 격리시키겠다고 발표했습니다.

해외 유입 환자를 막기 위한 건데 중국도 아직 불안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베이징에서 강성웅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은 한국과 이탈리아, 이란 등의 정상에게 위로 전문을 보냈습니다.

코로나19와의 싸움에서 승리를 눈앞에 둔 중국이 적극적인 협력과 지원 의사를 밝힌 겁니다.

중국은 가장 상황이 심각했던 우한에서도 이제는 하루 확진자가 네다섯 명에 불과합니다.

그런데 최근 해외에서 유입되는 환자 수가 자생적인 환자 수를 앞지르기 시작했습니다.

국제선 항공기가 많은 수도 베이징 한 곳에서만 우한보다 더 많은 확진자가 나온 적도 있습니다.

때문에 베이징시는 공항 검역을 계속 강화하고 있습니다.

우선 국제선 승객들을 전원 '별도의 장소'에서 격리하기로 했습니다.

집이 아닌 지정 숙박시설에 14일 동안 강제로 머무르도록 한 겁니다.

격리 기간 동안 숙소 비용도 개인 부담입니다.

음식점에서는 2명이 넘으면 함께 앉지 못하고, 마주 보고 식사하는 것도 금지됩니다.

식탁 간 간격은 1m 이상 띄워야 합니다.

지난달에 만든 규정인데 최근 문을 여는 식당들이 하나둘씩 생겨나자 전면 확대 시행에 나선 겁니다.

확진자가 적었던 신장 자치구와 구이저우 성 등 에서는 이번 주에 일부 개학을 시작합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다른 지역은 개학 일정을 아직 발표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상하이의 동방명주 전망대와 일부 공원도 문을 열었지만 입장객은 절반으로 제한하고 있습니다.

중국이 코로나19를 먼저 겪었지만 먼저 끝내기는 아직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성웅[swka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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