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대륙 코로나19 확산일로...伊 하루 확진 2천여 명 증가

유럽 대륙 코로나19 확산일로...伊 하루 확진 2천여 명 증가

2020.03.12. 오전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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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가 유럽 전역에서 무서운 속도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피해가 가장 심각한 이탈리아에서는 하루 만에 확진자가 2천 명 넘게 증가하고 사망자도 196명 급증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조수현 기자!

이탈리아 내 확진자와 사망자가 또 기하급수적으로 불어났군요?

[기자]
네, 이탈리아 내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 모두 일일 기준으로 최다를 기록했습니다.

어제(11일) 전국에서 2천3백여 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요.

하루 전보다 22.7% 늘어난 규모입니다.

이탈리아 내 신규 사망자는 196명으로, 전날 대비 31% 증가했습니다.

바이러스 확산 거점인 북부 롬바르디아에서만 확진자가 천4백여 명 늘었는데요.

현지 보건당국은 하루 전 누락된 사례가 한꺼번에 반영된 것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하기도 했습니다.

현재까지 코로나19로 인한 이탈리아 내 누적 확진자는 1만2천4백여 명, 누적 사망자는 827명으로 집계됐습니다.

확진자와 사망자 모두 전 세계에서 중국에 이어 두 번째로 많습니다.

이탈리아의 치사율은 6.6%로 상승했는데요.

세계보건기구 WHO가 파악한 세계 평균 3.4%보다 두 배 가까이 높은 수준입니다.

[앵커]
이탈리아뿐 아니라 다른 유럽 국가들도 코로나19 피해가 커지고 있죠?

[기자]
네, 유럽에서 이탈리아 다음으로 피해 규모가 큰 국가는 프랑스와 스페인입니다.

먼저 프랑스에서는 11일 하루 동안 5백 명 가까이 추가로 감염돼, 누적 확진자가 2천2백 명을 넘어섰습니다.

사망자는 15명 늘어, 현재까지 48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스페인에서도 누적 확진자가 2천2백여 명, 사망자는 49명으로 증가했는데요.

사흘 만에 3배 가까이 늘어난 겁니다.

유럽 최대 경제 강국인 독일에서는 확진자가 3백여 명 추가돼, 천9백 명을 넘어섰고요.

영국과 스위스에서도 감염 사례가 각각 4백여 명, 6백여 명으로 늘었습니다.

북유럽 상황도 좋지 않습니다.

스웨덴과 노르웨이에서는 확진자가 각각 5백 명을 넘어선 가운데, 스웨덴에서는 첫 사망자도 발생했습니다.

코로나19 피해가 유럽 전역으로 번지면서, 각국 정부는 휴교령과 대규모 행사 취소, 국경 통제 강화 등의 강경책을 펼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YTN 조수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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