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일일 최다 사망·확진...유럽 코로나19 '확산일로'

이탈리아, 일일 최다 사망·확진...유럽 코로나19 '확산일로'

2020.03.12. 오전 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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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계보건기구 WHO가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 '팬데믹'을 선언한 가운데, 유럽에서 감염자 수가 급증하는 등 확산일로를 걷고 있습니다.

피해가 가장 심각한 이탈리아에서는 하루 만에 확진자가 2천 명 넘게 증가하고 사망자도 196명 급증하며 일일 기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조수현 기자!

먼저 이탈리아로 가보죠.

밤사이 코로나19로 인한 확진자와 사망자가 큰 규모로 늘었군요?

[기자]
네, 이탈리아 보건당국의 공식 집계인데요.

11일 하루 동안 이탈리아 전국에서 2천3백여 명이 추가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는 하루 전보다 22.7% 늘어난 규모입니다.

또, 11일 하루 196명이 숨지면서 사망자는 전날 대비 31% 증가했습니다.

확진자와 사망자 모두 일일 기준으로 최다를 기록했습니다.

바이러스 확산 거점인 북부 롬바르디아 주에서만 확진자가 천4백여 명 늘었는데요.

현지 보건당국은 하루 전 누락된 신규 사례가 한꺼번에 반영된 것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하기도 했습니다.

현재까지 코로나19로 인한 이탈리아 내 누적 확진자는 1만2천4백여 명, 누적 사망자는 827명으로 집계됐습니다.

확진자와 사망자 수 모두 전 세계에서 중국에 이어 두 번째로 많습니다.

연일 사망자가 급증하면서 이탈리아의 치사율은 6.6%로 상승했는데요.

세계보건기구 WHO가 파악한 세계 평균 치사율인 3.4%보다 두 배 가까이 높은 수준입니다.

[앵커]
유럽 내 다른 지역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유럽에서 이탈리아 다음으로 확진자가 많은 국가는 프랑스인데요.

11일 하루 동안 5백 명 가까이 추가로 감염돼, 누적 확진자가 2천2백여 명으로 늘었습니다.

프랑스 내 신규 사망자는 15명 늘어, 현재까지 48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스페인에서도 확진자와 사망자가 사흘 만에 세 배 가까이 늘어났습니다.

현지 시각 11일 오후 기준으로 확진자는 2천2백여 명, 사망자는 49명으로 증가했습니다.

유럽 최대 경제 강국인 독일에서도 3백여 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가 천9백 명을 넘어섰습니다.

영국과 스위스에서도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누적 확진자가 각각 4백여 명, 6백여 명으로 늘었습니다.

이밖에 스웨덴과 노르웨이에서도 확진자가 각각 5백 명을 넘어선 가운데, 스웨덴에서는 북유럽 국가 가운데 처음으로 사망자가 발생했습니다.

코로나19 피해가 유럽 전역으로 급속히 번지면서, 국가별로 비상사태 선포에서부터 국경 통제 강화, 대규모 행사 취소 등의 강경책을 펼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YTN 조수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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