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일본대지진 9주기...추도식 취소하고 헌화행사

동일본대지진 9주기...추도식 취소하고 헌화행사

2020.03.11. 오후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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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일본대지진 9주기 추도식…헌화식으로 대체
코로나19 확산 여파…매년 개최한 추도식 첫 취소
2011년 3월 11일 오후 2시 46분 동일본대지진 발생
헌화식…총리 관저에서 각료 20여 명 참석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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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은 동일본 대지진이 일어난 지 9년이 되는 날입니다.

정부가 개최해 온 추도식도 올해는 코로나19로 열 수 없게 됐는데요.

현지 분위기 알아봅니다. 이경아 기자!

유족들 입장에서는 참 아쉬운 일일텐데, 다른 추모행사는 없습니까?

[기자]
네, 일본 정부는 당초 개최할 예정이던 추도식 대신 총리 관저에서 헌화식을 열기로 했습니다.

매년 천 명 이상이 참석한 가운데 국립극장에서 열렸던 추도식도 코로나19의 위세를 피해가지 못했습니다.

동일본 대지진이 발생한 것은 지금부터 9년 전인 지난 2011년 3월 11일 오후 2시 46분입니다.

헌화 행사는 지진 발생 시간에 맞춰 정부 관료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립니다.

희생자에 대한 묵념으로 시작해 아베 총리의 추모사, 그리고 헌화 순으로 진행됩니다.

이 행사는 후쿠시마 현 등 피해지역에 생중계로 방송될 예정입니다.

일본 정부가 주최하는 동일본 대지진 추도식은 발생 10년이 되는 내년이 마지막입니다.

[앵커]
일본 정부가 대규모 행사 개최를 앞으로 열흘간 더 자제해 달라고 밝혔죠?

[기자]
네. 아베 총리는 어제 코로나19 2차 긴급 대책을 발표했습니다.

감염 확산을 위해 대규모 행사를 자제해 달라는 정부 요청을 오는 19일까지로 열흘 더 연장하겠다는 내용이 중심입니다.

하루 전 일본 정부 전문가회의는 각종 대책이 실제 효과가 있는지 확인하려면 적어도 19일까지는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밝힌 것을 수용한 건데요.

또 바이러스 특성상 날씨가 따뜻해져도 사라지지 않기 때문에 코로나19와의 싸움이 올해를 넘길 수도 있다는 전문가 의견도 있었습니다.

이 때문에 정부 차원의 장기 대책도 검토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일본 정부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보다 강력한 통제 대책을 가능하게 하는 특별조치법 개정안을 어제 국회에 제출했습니다.

오늘부터 중의원에서 심의를 시작하고 내일 표결을 실시하는데 무난히 통과될 전망입니다.

이어 13일 참의원 본회의에서 가결되면 그 다음 날인 14일부터 시행할 수 있게 됩니다.

요미우리 신문 집계를 보면 일본 내 감염자 수는 어젯밤 10시 반 기준으로 전날보다 19명 늘어난 1,277명으로 나타났습니다.

지금까지 도쿄에서 YTN 이경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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