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보건 책임자, 마스크 구매 자제 촉구...'품귀현상' 급속 확산

美 보건 책임자, 마스크 구매 자제 촉구...'품귀현상' 급속 확산

2020.03.01. 오후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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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의 확산으로 마스크 품귀현상이 우리나라나 중국은 물론 미국과 중동 등으로 급속히 퍼지고 있습니다.

마스크 수급에 비상이 걸리자 미국 공중보건 책임자가 이례적으로 마스크 구매를 자제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이교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미국 전역 상점에서 마스크 재고가 부족하고, 온라인 상점에도 주문이 쇄도하고 있다고 미 CNN방송이 보도했습니다.

월그린이나 홈디포 등 유통업체들도 마스크 물량 확보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 CDC가 건강한 사람은 굳이 마스크를 착용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음에도 사재기 현상이 확산하고 있는 것입니다.

[타티아나 오렌스테인 / 뉴욕 의료용품 판매점 직원 : (예상) 수요를 넘어선 것입니다. (마스크) 수요가 너무 많아요. 50통 이상 전화를 받았습니다.]

급기야 미국의 공중보건 야전사령관 격인 제롬 애덤스 공중보건서비스단 단장은 트위터를 통해 마스크 구매를 중단해달라고 호소했습니다.

감염 위험이 높은 의료진조차 마스크를 구하기 힘들게 될 상황을 우려한 것입니다.

중국의 마스크 공급 등이 차질을 빚으면서 마스크 품귀현상은 지구촌 곳곳에 확산 중입니다.

중국 다음으로 사망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이란에서는 정부의 대량생산 발표에도 불구하고 시중에서 마스크와 손 세정제를 찾기 힘듭니다.

[나히드 / 이란 암 투병 환자 : 마스크와 손 세정제를 일주일째 찾고 있습니다. 제가 항암치료를 받고 있는데 치료가 끝나고 퇴원하면 다시 찾아다니려고 합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한 명도 발생하지 않은 인도네시아에서도 마스크 가격이 최고 10배까지 치솟았습니다.

당국의 확진자 발표와 검진 능력에 대한 불신과 함께 불안감이 확산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YTN 이교준[kyojo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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