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휴교로 일 못하면 보조금"...열흘 내 추가 대책

아베 "휴교로 일 못하면 보조금"...열흘 내 추가 대책

2020.03.01. 오후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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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총리 기자회견…’전국 휴교’ 배경 설명
아베 총리 "아이들 안전 위한 불가피한 결정"
휴교로 인한 수입 감소…보조금 지원 방침
아베 총리 "2주간 가능한 정책 총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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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이유로 전국에 갑작스런 휴교 방침을 내려 큰 혼란을 부른 아베 총리가 어젯밤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설명이 부족했던 점을 인정하면서 앞으로 열흘 안에 코로나 관련 추가 대책을 내놓겠다고 밝혔는데요.

일본 상황 알아봅니다. 이경아 특파원!

아베 총리가 기자회견에서 밝힌 내용, 핵심이 뭔가요?

[기자]
아베 총리는 기자회견에서 큰 혼란을 부른 전국 휴교 방침에 대한 배경을 먼저 설명했습니다.

아이들의 안전을 위한 불가피한 결정이었고, 상황이 심각한만큼 길게 고민할 시간이 없었다고 밝혔는데요.

특히 휴교 기간 아이를 맡길 곳이 없어 일을 할 수 없고, 그래서 수입이 줄어드는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새로운 보조금 정책을 만들겠다고 밝혔습니다.

아이를 돌보기 위해 직장을 쉬는 사람들에 대한 각 기업 차원의 수당 지급을 정부가 지원하는 방식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아베 총리는 이와 함께 앞으로 2주간 가능한 정부 정책을 총동원해 코로나 확산 방지에 나설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를 위해 2천 7백억 엔, 약 3조 원 가까운 정부 예비비를 활용하겠다는 입장도 밝혔습니다.

아베 총리는 앞으로 열흘 안에 코로나 대응 정부 종합대책을 다시 내놓겠다고 말하고 약 35분에 걸친 기자회견을 마쳤습니다.

하지만 사전 예고나 준비 없이 전국 휴교 방침을 갑작스럽게 밝혀 대혼란을 부른 것에 비하면 이번 기자회견만으로는 부족하다는 것이 일본 언론의 대체적인 반응입니다.

특히 휴교 후 학습 계획 등 구체적인 사안에 대해 하루 빨리 일선 학교와 학부모에게 설명해야 한다는 반응이 많았습니다.

[앵커]
일본도 감염자 수가 곧 천 명을 넘을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한국에서 일본인 감염자가 처음 확인됐죠?

[기자]
대구에 사는 50대 일본인 여성이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일본 언론들이 전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일본인의 감염 사실이 확인된 것은 처음이라고 교도통신은 전했는데요.

이 여성의 구체적인 신원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증세는 비교적 가벼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본 외무성은 코로나19 확산을 이유로 지난달 28일 한국 전역을 '여행주의 지역'으로 묶는 감염증 위험정보 1단계를 발령했습니다.

감염 환자 수는 일본 전역에서 늘고 있어 오늘 오전 10시 반 NHK 집계 기준으로 947명입니다.

이 중 사망자는 11명입니다.

[앵커]
코로나 확산 여파로 다음달로 예정된 시진핑 주석 방일 일정도 미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죠?

[기자]
오늘 아침 요미우리와 산케이 신문이 외교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가을 이후로 시진핑 주석의 국빈 방일이 연기될 것이라는 보도를 1면 머릿기사로 냈습니다.

올림픽과 패럴림픽이 끝난 뒤가 유력하다는 분석도 함께 냈는데요.

이와 관련해 지난 28일 양제츠 중국 외교담당 정치국 위원이 일본을 찾아 아베 총리와 모테기 외무상을 만났습니다.

이 자리에서 양국이 협력해 코로나 사태를 풀어가자는 얘기와 함께 시 주석의 국빈 방일 문제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일본 정부는 언제 일본을 방문하느냐 보다는 어떤 성과를 내느냐가 더 중요하다는 입장을 강조하고 있어 시 주석의 방일 연기는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도쿄에서 YTN 이경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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