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 대륙 다 뚫렸다...추가 확진자 중국 밖이 더 많아

6개 대륙 다 뚫렸다...추가 확진자 중국 밖이 더 많아

2020.02.27. 오전 0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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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코로나19로 19명 사망…중국 다음으로 많아
방역 지휘하던 보건부 차관도 확진 판정
성지순례객 통해 중동 각국 전파…중동 확진자 200명 넘어
이탈리아, 코로나19 확진 환자 400명으로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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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과 이탈리아, 이란에서 코로나19 환자가 급속히 늘면서 중국보다 중국 외 지역에서 확진자 수가 더 빠르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특히 청정지역이었던 남미에도 첫 환자가 발생해 6개 대륙이 모두 코로나19에 뚫렸습니다.

감염병 전문가들은 코로나19가 사실상 팬데믹, 즉 세계적 대유행 단계에 이르렀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형근 기자입니다.

[기자]
이란은 코로나19 사망자가 연일 발생해 중국 다음으로 많습니다.

치사율은 10%가 넘습니다.

심지어는 방역을 진두지휘하던 보건부 차관마저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라즈 하리르치 / 이란 보건부 차관 : 검사에서 양성판정이 나와 저 자신을 격리했는데, 조금 전 최종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특히 시아파 성지인 곰지역에서 창궐하면서 성지순례객들을 통해 중동 각 나라로 전파되고 있습니다.

이탈리아는 상황이 더 심각합니다,

확진 환자가 400명대에 도달했습니다.

북부지역을 중심으로 확산하다가 최근에는 중남부로도 퍼지고 있습니다.

또 알프스를 넘어 유럽 각국으로 확산하더니 급기야 청정지역 남미로까지 불똥이 튀었습니다.

코로나19에 6개 대륙이 다 뚫린 겁니다.

[루이스 엔히키 만데타 / 브라질 보건부 장관 : 환자는 아무런 증상도 없이 (이탈리아를 떠나 브라질에) 도착했습니다. 발열이나 기침, 감기 등의 증상이 없었습니다.]

이처럼 빠른 확산세에 세계보건기구도 크게 우려하고 있습니다.

특히 중국보다 중국 바깥 지역에서 더 빠르게 증가하는 점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WHO는 그러나 코로나19가 아직 팬데믹 즉 세계적 대유행에는 이르지 않았다고 강조했습니다.

여전히 통제 가능한 수준이라는 겁니다.

하지만 감염병 전문가들은 선언만 하지 않았을 뿐 사실상 대유행 단계에 들어갔다고 진단하고 있습니다.

특히 일부 전문가들은 코로나19가 증상 없이도 전파되는 등 추적·차단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독감처럼 계절병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YTN 김형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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