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한국 '적색 여행경보'...오늘부터 입국금지

홍콩, 한국 '적색 여행경보'...오늘부터 입국금지

2020.02.25. 오후 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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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홍콩이 우리나라에 대해 여행 적색경보를 발령했습니다.

이에 따라 오늘부터 한국에서 오는 외국인의 홍콩 입경이 금지됩니다.

타이완도 모든 한국 여행객을 14일간 의무적으로 격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박홍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코로나19가 확산하고 있는 한국에 대해 홍콩 정부가 적색 여행경보를 발령했습니다.

이에 따라 한국에서 오는 외국인이나 최근 14일 이내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의 입경이 금지됩니다.

[존 리 / 홍콩 보안국장 : 이번 조치는 홍콩에서 코로나19의 확산을 막기 위한 것입니다. 여러 조치 가운데 하나입니다.]

한국에서 오는 홍콩인은 건강 검사를 받아야 하며, 발열 등의 증상을 보이면 정밀 진단이나 격리에 처해 집니다.

홍콩 여행사들도 다음 달 말까지 모든 한국 여행상품을 전면 취소하기로 했습니다.

마카오 항공사인 에어마카오는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다음 달 1일부터 28일까지 인천-마카오 노선 운항을 전면 중단한다고 밝혔습니다.

쿠웨이트도 한국과 태국, 이탈리아를 오가는 자국 항공편 운항을 전면 중단했습니다.

타이완은 한국에 대한 여행경보를 2단계에서 최고 단계인 3단계, 경고로 격상했습니다.

이에 따라 한국에서 타이완으로 입국하는 모든 외국인 여행객은 14일간 의무적으로 격리되고, 타이완 국적자는 오는 27일부터 격리대상이 됩니다.

유나이티드항공과 델타항공 등 미국의 주요 항공사들은 고객이 한국행 비행편 예약의 일정을 변경할 경우 수수료를 면제하는 조치를 내놓았습니다.

3~4월 여행 성수기를 앞두고 세계 각국이 한국에 대한 여행 제한 조치를 잇따라 내놓으면서 관련 업계의 심각한 타격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YTN 박홍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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