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신규 사망자 수 감소..."韓 여행주의보는 고려 안 해"

중국 신규 사망자 수 감소..."韓 여행주의보는 고려 안 해"

2020.02.25. 오전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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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의 코로나19 상황은 조금씩 나아지면서 하루 150명 이상 발생하던 사망자도 어제는 절반 이하로 줄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우리나라에서 확진자가 늘어나면서 우리 국민의 중국 방문에 주의가 필요한 상황이 됐습니다.

중국 베이징 연결합니다. 강성웅 특파원!

중국은 사망자 수가 좀처럼 줄어들지 않았는데, 이 부분도 나아지고 있습니까 ?

[기자]
네. 코로나19로 인한 중국의 신규 사망자 수가 어제 하루 71명이 증가했는데, 전날의 하루 사망자 150명과 비교하면 절반으로 줄었습니다.

하지만 이틀 전에는 사망자가 97명이었다가 150명으로 증가한 것이어서, 사망자 감소 추이는 며칠 더 상황을 봐야 할 것 같습니다.

하지만 하루 확진자 수는 어제까지 6일째 천 명 아래에 머물러서 감소 추세가 분명한 것 같습니다.

어제는 중국 전역에서 확진자가 508명이 추가 됐는데, 전날의 409명보다는 조금 늘었지만, 이제 4~500명 선으로 줄어든 것 같습니다.

특히 후베이성을 제외한 중국 나머지 지역의 추가 확진자 수는 9명에 그쳐 처음으로 한 자리 숫자로까지 떨어졌습니다.

중국에서는 또 어제 하루 동안 2천 589명이 완치돼 퇴원을 함으로써 누적 퇴원환자 수는 2만 7천 323명으로 늘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4만 7천 6백여 명이 아직 치료를 받고 있으며, 이 가운데 9천 126명은 중증입니다.

[앵커]
그런데 최근 한국 상황이 안 좋아지면서 우리 국민의 입국을 사실상 거부하는 나라까지 생겨나고 있는데 중국은 어떻습니까 ?

[기자]
그렇습니다.

중국에서는 어제 산둥성에서 한국에서 들어왔다는 이유로 우리 교민에 대해 격리를 요구하는 사례가 있었습니다.

현지 우리 총영사관이 중국 당국에 협조를 요청 해서 격리가 되지 않았지만, 이렇게 지역별로 엄격한 기준을 요구하는 곳이 있습니다.

베이징은 최근 14일 외국에 있다가 공항으로 들어온 사람들은 모두 2주간 자가 격리를 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어제 남부 광둥성 선전에서는 아시아나 여객기를 타고 들어온 승객들 가운데 중국인 1명이 열이 나자 주변 좌석에 앉은 한국인 30명을 포함해 모두 40여 명이 한꺼번에 격리되는 일도 있었습니다.

중국 외교부는 그러나 어제 브리핑에서 한국과 일본 등 최근 코로나19 환자가 늘어나는 국가에 대해 여행주의보를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중국에서는 각 지역 별로 코로나19의 확산에 대해 예민한 반응을 보이면서, 자체적으로 고강도 예방조치를 취하는 경우가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YTN 강성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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