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국방장관 회담 개최...방위비 등 논의

한미 국방장관 회담 개최...방위비 등 논의

2020.02.25. 오전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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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국방장관, 워싱턴서 1시간여 회담 개최
막바지 협의 중인 방위비 분담금 문제 논의 예정
美 국방부, 타결 안 되면 4월부터 무급휴직 시행
다음 달 예정 한미 연합군사훈련 실시 여부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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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미 국방장관 회담이 미국 워싱턴 펜타곤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막바지에 이른 방위비 분담금 협상 문제와 함께 다음 달 한미 연합군사훈련의 실시 여부가 논의될 계획입니다.

워싱턴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강태욱 특파원!

정경두 장관과 마크 에스퍼 장관 간 회담이 워싱턴에서 열리는 것은 처음이죠? 시작됐습니까?

[기자]
네, 그렇습니다.

정경두 국방장관과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의 회담이 워싱턴 미국 국방부청사인 펜타곤에서 열리는데요.

잠시 전인 우리 시각으로 오전 6시 반, 현지 시각으로 오후 4시 반부터 한 시간가량 예정돼 있습니다.

두 장관이 우리나라에서는 2차례 회담을 가졌지만 이곳 워싱턴에서 만나기는 처음입니다.

에스퍼 장관이 취임한 이후 정 장관이 워싱턴을 찾은 것이 처음이기 때문입니다.

이번 회담에서 두 장관은 막바지에 이르고 있지만 여전히 합의점을 찾지 못한 방위비 분담금 협상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에스퍼 장관은 트럼프 행정부의 요구 사항을 전달하면서 전방위적으로 증액을 압박할 것으로 보입니다.

미 국방부와 미군은 협상 타결이 지연될 경우 당장 4월부터 주한미군 한국인 근로자들에 대한 무급 휴직을 시행할 것이라고 밝혀 왔습니다.

실제 협상은 외교부에서 주관하고 있는데요.

지금까지 우리나라와 미국을 오가며 6차례 협의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번 달 7차 협상이 예정돼 있습니다.

[앵커]
또 다른 현안이 다음 달 예정된 한미 연합군사훈련이지 않습니까? 코로나19 때문에 축소되거나 취소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던데 어떻습니까?

[기자]
다음 달뿐만 아니라 올해 예정된 한미 연합군사훈련이 어느 규모로 진행될지 협의가 될 텐데요.

지난해에는 북미 비핵화 협상이 잘 이뤄질 수 있도록 한미군사훈련의 규모를 크게 줄여 진행했습니다.

북한이, 훈련하는 것을 꽤 민감하게 보기 때문인데요.

현재 교착 상태에 빠진 북미 대화에다 코로나19가 확산하는 변수가 더 생긴 셈입니다.

국내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한 데다 군 내에서도 확진자가 발생했기 때문입니다.

일각에서는 연기되거나 축소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지만 일단 두 나라 국방부 입장은 그대로 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이 때문에 오늘 회담에서 구체적인 계획이나 일정이 나올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앵커]
회담 이외에 정 장관 일행의 다른 주요 일정은 잘 진행됐습니까?

[기자]
회담 하루 전 정 장관은 워싱턴에 도착한 이후 6·25전쟁 70주년을 맞아 참전용사를 초청해 만찬을 가졌습니다.

우리나라를 위한 헌신에 사의를 표한 자리인데요.

정 장관은 70년 전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지키기 위한 미국 참전용사들의 희생 덕분에 오늘날 대한민국이 세계 10위권의 경제 규모를 자랑하는 자유민주주의 국가가 됐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한미동맹은 역사상 가장 모범적인 동맹의 사례가 될 수 있었다며 우리 국민은 영원히 참전용사에게 감사의 마음을 갖고 기억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오후에는 월터 샤프 전 주한미군사령관이 회장으로 있는 주한미군전우회 임원들을 초청해 한미동맹 발전 방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였습니다.

또 현지 시각 오늘 오전에는 워싱턴에 있는 한국전참전기념공원을 방문해 참배하고 헌화했습니다.

한미 두 나라 국방장관이 함께 헌화한 것은 처음으로 한미동맹의 가치를 더욱 높이는 계기가 됐다고 국방부는 설명했습니다.

헌화 행사에는 에스퍼 장관 외에도 한미 두 나라의 6.25 전쟁 참전용사와 보훈단체 임원 등이 참석했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YTN 강태욱[taewook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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