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 살리기 사투 속 의료진 무더기 감염...2천명 가까이 감염·6명 사망

환자 살리기 사투 속 의료진 무더기 감염...2천명 가까이 감염·6명 사망

2020.02.15. 오전 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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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에서 코로나19의 확산이 계속되면서 최전선에서 환자를 치료하고 있는 의료진들도 무더기로 감염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2천 명 가까이 되는 의료진이 코로나19에 감염됐고 그 중에서 6명이 숨졌습니다.

보도에 김형근 기자입니다.

[기자]
코로나19에 맞서 최전선에서 사투를 벌이고 있는 건 중국 의료진들입니다.

밀려드는 환자를 치료하기 위해 쪽잠을 자가며 24시간 힘든 싸움을 벌이고 있습니다.

[우한 임시병원 의료진 : 남편은 저를 군인이라고 부릅니다. 저만 바이러스와 싸우고 있는 게 아닙니다. 전국의 의료 종사자들이 모두 싸우고 있습니다.]

화장실 갈 시간이 없어 기저귀를 차고 일하기도 합니다.

시간을 아끼고 감염 위험을 줄이기 위해 의료진이 삭발한 곳도 있습니다.

[쉔지에 / 이발사 : 여성 의료진들을 정말 존경합니다. 많은 사람이 머리를 밀었습니다. 바이러스 퇴치를 위해 이 모든 것을 하고 있습니다.]

의료진은 환자와 밀접하게 접촉하는 데다 피로가 누적돼 바이러스 감염 위험이 높을 수밖에 없습니다.

실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중국 의료진이 2천 명 가까이 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사망한 의료진도 6명이나 됩니다.

의료진들은 "보호 장비가 부족해 수많은 동료가 감염되고 있다"고 실상을 전했습니다.

[청이신 /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 부주임 : 사무실, 당직실, 휴게실 등을 개조하는 것을 비롯해 의료진을 보호할 수 있는 시설과 장비를 강화하는 조치가 마련돼야 합니다.]

전문가들은 2003년 사스 때처럼 이번에도 10∼20%의 의료진이 감염될 우려가 있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YTN 김형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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