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 옆 황강 '전면폐쇄'...WHO "발병 패턴 변화 없어"

우한 옆 황강 '전면폐쇄'...WHO "발병 패턴 변화 없어"

2020.02.14. 오전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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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의 발원지인 중국 우한시 옆의 황강시가 오늘부터 2주간 거주단지를 전면 폐쇄했습니다.

기존의 외출 금지령과 봉쇄식 관리를 대폭 강화한 조치입니다.

세계보건기구는 중국 내 환자가 급증했지만 발병 패턴은 변화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김태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외출 금지령이 내려졌던 후베이성 황강시의 주민 이동이 오늘 0시부터 완전히 차단됐습니다.

황강시는 모든 거주단지를 폐쇄하고 필수 차량을 제외한 차량 통행을 금지한다고 긴급통지했습니다.

의료진이나 수도, 전기, 인터넷 등 민생 분야 종사자만 주택단지를 출입할 수 있고 생활필수품은 주민위원회를 통해 주민들에게 전달됩니다.

지난달 23일부터 도시가 봉쇄된 우한시와 같은 강력한 통제를 적용하는 겁니다.

인구 750만 명의 황강시는 우한시 바로 옆에 위치하며, 코로나19 사망자와 확진자가 샤오간 시와 비슷하게 우한 다음으로 많습니다.

후베이성 스옌시는 장완구 전역에서 최초로 '전시 통제'를 선언하고 주택단지를 폐쇄했습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중국에서 코로나19 환자와 사망자가 급증했지만, 발병 패턴에는 큰 변화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마이클 라이언 / WHO 긴급대응팀장 : 중국에서 보고되는 환자 수가 급증세를 보였지만 발병 추이에서 큰 변화는 없는 것으로 판단합니다.]

이어 "확진자 증가는 대부분 환자에 대한 진단과 보고 방식의 변화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라이언 팀장은 "후베이성에서만 훈련된 의료진이 '임상 진단' 확진자를 분류할 수 있고 다른 지역과 국가는 실험실에서 판정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세계보건기구와 중국이 비슷한 설명을 내놓고 있지만 집계 기준이 갑자기 바뀐 데 대한 의구심은 쉽게 해소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YTN 김태현[kimt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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