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여배우, '코로나 19' 우려로 중국인 세입자 내쫓아

독일 여배우, '코로나 19' 우려로 중국인 세입자 내쫓아

2020.02.13. 오후 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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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여배우, '코로나 19' 우려로 중국인 세입자 내쫓아
gabriellescharnitzky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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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 독일 신문 빌트는 자국 여배우 가브리엘레 샤르니츠키(64)가 자신의 베를린 건물에 살고 있던 21세 중국인 여성 세입자와의 임대 계약을 일방적으로 해지했다고 보도했다.

샤르니츠키는 해약 통보서에서 "당신이 내 집으로 들어와 우리의 건강을 해치기를 원치 않는다"고 밝혔다. 최근 중국에서 확산한 코로나 19를 염두에 두고 한 말이다. 하지만 세입자는 코로나 19 확산 이전부터 독일에 거주했고 최근 중국에 방문한 적이 없어 바이러스와는 관련이 없다는 입장이다.

하루 아침에 집을 잃게된 중국 학생은 "코로나 19 확산 이후 이후 중국에 다녀온 적이 없다"고 샤르니츠키에게 말했지만 마음을 돌릴 수 없었다. 학생은 "지난달 춘절을 앞두고 고향인 중국 청두에 다녀올 계획이었지만 중국 방문을 취소했다"며 억울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샤르니츠키의 행동이 알려져 논란이 일자 그는 "나는 모든 중국인을 의심하지는 않으나 바이러스 감염 지역에서 돌아와 전염시킬 수 있는 사람으로부터는 나를 보호해야만 한다"고 변명했다.

YTN PLUS 정윤주 기자
(younju@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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