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우한을 사수하라"...주거지 봉쇄 극단 조치

시진핑 "우한을 사수하라"...주거지 봉쇄 극단 조치

2020.02.11. 오후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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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시, 주민 1,059만 명 일일이 증세 검사 완료
모든 우한 주거 단지 ’봉쇄식 관리’…"외출 금지"
확진자나 의심환자 발생한 아파트·건물은 폐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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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은 후베이 이외 지역에서 신규 확진자가 줄어들면서 가장 상황이 심각한 우한에 대한 총력전에 나섰습니다.   

시진핑 주석까지 직접 나서 우한과 후베이를 사수하라고 지시했습니다.

베이징에서 강성웅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신종 코로나 발병 이후 첫 현장 방문에서 시진핑 주석이 가장 강조한 곳은 발원지인 우한입니다.

직접 가지는 않았지만 화상대화로 현지에 파견된 의료진에게 우한을 사수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중국 관영 CCTV 방송 / 11일 : (시진핑 주석은) 후베이와 우한은 바이러스 방어 에서 제일 중요한 지역이고 승리의 결전지역으로, 우한이 승리하면 후베이가 승리하고 후베이가 승리하면 전국이 승리한다고 말했습니다.]

시 주석의 지시를 계기로 우한에는 강도 높은 대책이 시행되기 시작했습니다.

우선 천만 명이 넘는 주민들을 대상으로 일일이 의심증세 검사를 완료했습니다.

모든 주거 단지에는 '외출 금지령' 이상의 봉쇄 조치가 내려졌습니다.   

확진자나 의심환자가 있는 아파트는 동 전체가 폐쇄됩니다. 

이렇게 해서 가려낸 경증 환자들은 체육관 임시 병상에 격리해 치료하겠다는 겁니다.

[미펑 /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 대변인 : 우한에서 확진환자 집중 치료와, 의심환자 집중 격리 등의 강력한 조치로 의심환자들이 잘 가려지고 숫자도 줄어들었습니다.]

사람 간 감염이 안된다는 가짜 정보로 초기 방역에 실패한 후베이성 보건 책임자 2명은 면직시켰습니다

의사 리원량 사망을 계기로 중국 지도부에 대해서까지 비판이 제기되자 나온 수습 조치입니다

우한 이외의 지역에서 확진자의 증가 추세가 조금 잦아들면서, 바이러스의 진원지인 우한과 후베이에서의 싸움은 더 중요해졌습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성웅(swka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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