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책임 회피' 논란 속 첫 현장 방문...악화한 여론 의식

시진핑, '책임 회피' 논란 속 첫 현장 방문...악화한 여론 의식

2020.02.11. 오전 0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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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당국의 초기 대응 실패에 비판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시진핑 국가 주석이 처음으로 현장을 방문했습니다.

신종 코로나 확산을 경고했던 의사 리원량의 죽음이 중국 전역에서 거센 분노와 비난을 불러오자 악화하는 여론을 달래려는 행보라는 분석입니다

이동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이 확산일로를 걸으며 피해자가 급증하는 가운데 현장을 찾지 않아 책임회피 논란에 휩싸인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

안팎에서 비난 여론이 일자 시 주석이 감염증 확산이 본격화한 이후 처음으로 현장을 찾았습니다

베이징 시 한 주민위원회를 찾아 방역과 생활 필수품 조달 상황 등을 보고받고 주민들을 위로했습니다.

또 베이징의 병원을 방문해 전염병의 예방과 통제 업무 상황을 살폈습니다

[시진핑 / 중국 국가 주석 : 우리는 이 전염병과의 전쟁에서 이길 수 있다는 전적인 자신감을 가지고 싸워야 합니다. 우리는 반드시 이길 것이라는 확신을 가져야 합니다.]

시진핑 주석은 이어 후베이성 우한에서 신종 코로나와 싸우는 의료진과 화상대화를 하면서 격려했습니다.

[시진핑 / 중국 국가 주석 : 당 중앙위원회를 대표해서 전염병과의 최일선에서 싸우고 있는 여러분과 모든 의료진들에게 높은 존경과 진실한 감사를 표하고 싶습니다.]

시 주석은 화상대화에서 우한과 후베이성은 신종코로나와의 전쟁에서 가장 중요한 결전지라며 우한이 이기면 후베이성이 이길 것이고 후베이성이 이기면 중국 전역이 이길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시 주석은 신종 코로나 발병 이후 우한 등 현장 방문을 리커창 총리에게 맡겨왔지만 초기 대응 실패에 따른 정치적 책임을 회피하려는 행보라는 비판을 받았습니다

게다가 신종 코로나 확산을 경고했던 우한시 의사 리원량의 죽음이 중국 전역에서 거센 분노와 비난을 불러일으키면서 체제 위기론까지 일자 시 주석이 부랴부랴 현장 방문 카드를 꺼낸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YTN 이동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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