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사망자 722명' 중국이 내놓은 강력 대책

'신종 코로나 사망자 722명' 중국이 내놓은 강력 대책

2020.02.08. 오후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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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누적 사망자 722명·확진 환자 3만5천 명 육박
中 확진 환자 6천 명 넘어 사망자 증가세 이어질 듯
베이징 공공장소 마스크 착용 거부하면 구금 가능
中 공안, 마트·지하철 등에서 마스크 착용 요구
'도시 봉쇄' 통해 이동 통제하는 도시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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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인한 중국 내 사망자가 어제 하루 처음으로 80명을 넘어서며 사망자가 7백 명을 웃돕니다.

이 같은 숫자는 2003년 사스 때 홍콩까지 합친 중국 전체 사망자 수를 뛰어넘어선 것입니다.

내일 춘제 연휴 종료를 앞두고 중국 전역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공공장소에서 마스크 착용을 거부하면 구금까지 하기로 하는 등 강력한 방역대책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교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8일 0시 현재 누적 사망자는 722명, 확진자는 3만4천546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습니다.

후베이성의 누적 사망자만도 7백 명에 육박하고, 확진자는 2만5천 명에 근접합니다.

특히 우한에서 67명이 숨지는 등 후베이성에서 하루 사이에 사망자가 81명이나 늘었습니다.

중국 전체 하루 사망자 수는 지난 5일과 6일 이틀 연속 70명을 넘어선 데 이어 어제 86명이나 급증하는 등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중국 전역의 확진자 가운데 6천 명 넘게 중태인 것으로 전해져 사망자 증가 추세는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수도 베이징에서 공공장소에서 마스크 착용을 거부하는 사람을 구금까지 할 수 있도록 하는 등 강경책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리푸잉 베이징 사법국장은 호텔과 마트, 지하철 등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은 사람에게 마스크 착용을 요구하고 이에 응하지 않으면 심한 경우 구금 조치까지 취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희생자가 늘면서 이동을 엄격히 통제하는 지역도 늘고 있습니다.

후베이성 이외 원저우와 하얼빈 등이 도시 봉쇄 조치를 내렸고, 다른 도시들도 합류하고 있습니다.

이번 주말 연장된 춘제 연휴가 끝나 귀경행렬이 본격화되면 감염이 다시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지방정부마다 2단계 방역 조치를 서두르고 있습니다.

YTN 이교준[kyojo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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