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국정연설서 '방위비 공평 부담' 강조...경제 성과 부각

트럼프, 국정연설서 '방위비 공평 부담' 강조...경제 성과 부각

2020.02.05. 오후 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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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토 회원국들로부터 4천여억 달러 분담금 걷어"
트럼프 "미국산 생산품의 방대한 시장 열었다"
트럼프 "신종 코로나 관련 中 정부와 긴밀 협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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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 이후 세 번째 국정연설에 나섰습니다.

공평한 방위비 분담 문제를 거듭 강조하는 한편, 경제 분야 등을 중심으로 지난 3년 간의 주요 치적을 내세웠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조수현 기자!

트럼프 대통령이 국정연설에서 방위비 부분이나 북한 문제를 거론할지 관심이었는데, 관련 언급이 있었습니까?

[기자]
1시간 20분 동안 진행된 트럼프 대통령의 신년 국정연설에서, 북한에 대한 언급은 전혀 없었습니다.

관심을 끌었던 방위비 문제는 등장했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다른 나토 회원국들로부터 4천억 달러 이상의 분담금을 걷었고, 최소한의 의무를 충족시키는 동맹국도 두 배 이상으로 증가했다"고 말했습니다.

특정 국가를 거론하지는 않았습니다만, 한국과의 방위비 협상이 진행 중인 가운데 공평한 분담을 거듭 강조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공정하고 상호적인 무역 합의를 위해 싸워왔다고 강조했는데요.

미중 간 1단계 무역합의, 그리고 기존의 북미무역협정을 대체한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 USMCA 체결을 주요 성과로 내세웠습니다.

특히 미중 합의에 관해서는 "노동자를 보호하며 수십억 달러를 국고로 들어오게 하고, 미국산 제품의 방대한 시장을 열었다"며 그러고도 중국과는 그 어느 때보다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도 언급했습니다.

중국 정부와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며, 신종 코로나로부터 미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대응조치를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밖에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년간 이룬 국내 경제 정책 성과들을 나열하는 데 상당 시간을 할애했습니다.

자신이 취임한 이래 미국에서 7백만 일자리를 창출했고, 실업률은 반세기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고 자평했습니다.

아울러 이란의 핵무기 포기를 이끌어내기 위한 강경한 경제 제재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분쟁 해결책으로 최근 발표한 중동 평화 구상 등 다양한 이슈를 아울렀는데요.

하루 뒤로 예정된 미 상원의 탄핵안 표결 등 자신의 탄핵 정국이나 대선 경선 상황에 대해서는 별다른 언급 없이 국정연설을 마무리했습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YTN 조수현[sj1029@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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