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신종 코로나 첫 사망자 발생...의료계 총파업 돌입

홍콩, 신종 코로나 첫 사망자 발생...의료계 총파업 돌입

2020.02.04. 오후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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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신종 코로나 첫 사망자 발생…39살 남성
홍콩 사망자 어머니는 최근 홍콩 밖 여행한 적 없어
홍콩 의료계, ’국경 전면 봉쇄’ 요구 총파업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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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4일) 홍콩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첫 사망자가 발생했습니다.

홍콩 의료계는 중국 본토와의 국경을 전면 봉쇄할 것을 요구하며 총파업에 돌입했습니다.

김원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홍콩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판정을 받고 프린세스 마가렛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던 39살 남성이 심장마비로 사망했습니다.

중국의 특별행정구역인 홍콩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망자가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중국 본토 이외 지역에서 현지인이 사망한 것도 처음입니다.

앞서 지난 1일 필리핀에서 첫 사망자가 발생했는데 중국 우한 출신의 44살 중국인 남성이었습니다.

홍콩서 사망한 남성은 지난달 21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발원지인 중국 우한을 방문했다가 지난달 23일 고속철도를 타고 돌아왔습니다.

이후 지난달 31일 발열 증상을 보여 퀸 엘리자베스 병원에 입원한 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홍콩의 13번째 확진 환자인 사망자는 왐포아 지역에 어머니와 함께 살고 있었는데 어머니도 지난 2일 15번째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 남성의 어머니는 최근 홍콩 밖으로 여행한 적이 없었습니다.

홍콩에서 첫 사망자가 나온 가운데 중국 본토와의 국경을 전면 봉쇄할 것을 요구하며 하루 전 부분파업을 벌였던 홍콩 의료계는 총파업에 돌입했습니다.

홍콩 공공의료 노조는 파업 참여 인원을 3천여 명에서 9천여 명으로 늘렸으며 응급실 근무 의료진 등도 파업에 동참했습니다.

[캐리 람 / 홍콩 행정장관 : 파업에 참여하고 있는 (의료인들)에게 호소합니다. 다른 무엇보다 환자와 전체 공중보건 체제의 이익을 우선합시다.]

앞서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은 기자회견을 열고 두 곳을 제외하고 중국 본토와 연결되는 모든 검문소를 폐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사망자까지 나오면서 홍콩 의료계의 국경 전면 봉쇄 주장이 힘을 얻을 것으로 보입니다.

YTN 김원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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