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확진자 사망자 또 급증..."우한지역도 휴가 연장"

中 확진자 사망자 또 급증..."우한지역도 휴가 연장"

2020.01.30. 오전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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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사이 중국 사망자 38명 또 증가…하루 증가로는 가장 많아
중국 전역 확진자 7,711명…"사스의 두 배 이상 늘어날 듯"
中, 우한지역 확진자 치료에 집중…이동 통제 한층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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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와 사망자가 오늘도 가파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사망자가 하루에 38명이나 늘었습니다.

하루 사망자로는 지금까지 가장 많은 숫자입니다.

베이징 연결해 이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강성웅 특파원!

오늘은 확진자도 많이 늘어났는데 사망자 숫자가 하루 30명대를 넘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지금까지는 하루 사망자 기준으로 26명이 가장 많았는데 오늘은 38명으로 훨씬 더 늘어났습니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가 어제 자정까지를 기준으로 집계한 결과입니다.

중국 내 31개 성. 시. 자치구에서 누적 확진자는 7,711명입니다.

사스 확진자가 5,300명이었는데 이 숫자를 훌쩍 뛰어 넘었고, 사스 확진자의 2배 이상으로 증가하는 것도 이제 시간 문제입니다.

지금까지 누적 사망자 숫자도 170명입니다.

이미 사스 수준이 아니라 사스 이상입니다.

[앵커]
그런데 우한지역의 상황이 갈수록 나빠지는 것 아닙니까?

[기자]
통계로만 보면 그렇습니다.

밤사이 우한과 후베이 지역에서 확진자가 1,032명이나 나왔습니다.

추가 확진자의 59%가 이곳에서 나온 겁니다. 그리고 추가 사망자 38명 가운데 37명이 역시 이곳에서 나왔습니다.

문제는 전체 중증환자가 어제 자정까지 1,370명이나 되기 때문에 사망자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우려가 된다는 점입니다.

후베이 지역의 누적 확진자는 이미 4천 586명입니다.

후베이 지역이 감당하기 어려운 규모입니다.

중국 당국도 현재 우한지역에 의료진과 방역 인력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의사 간호사 등 의료진 6천 명을 보내고 임시 병상도 짓고 있습니다.

의료진 보강되면서 검사량이 늘어서 확진자가 일시 늘어나는 것이라는 관측도 있는데 이걸로는 다 설명이 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의료진 지원이 늘어났는데도 사망자는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습니다.

지금 중국 우한은 외부와 봉쇄된 상태에서 고군 분투하고 있습니다.

[앵커]
중국 당국도 속수무책인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

[기자]
어제도 오후 늦게 중국 위생건강위원회가 기자회견을 했습니다만, 이렇다 할 대책은 새로 나오지 않았습니다.

중국은 현재 조기 발견과 조기 격리가 가장 원시적이지만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이런 판단에 따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자에 대한 치료와 함께 이동통제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어제 바이러스의 진원지인 우한을 포함한 후베이 성이 춘제 연휴를 2월 13일까지로 연장했습니다.

휴가를 2주일 정도 추가 연장해 준 건데 이것은 현재 외부에 나가 있는 우한과 후베이 성 주민들에게 당분간 돌아오지 않아도 된다는 뜻으로 이해가 됩니다.

후베이 성은 지금 있는 확진자도 치료하기 어렵기 때문에 현재 있는 곳에 그대로 있으라는 겁니다.

그리고 상하이 시와 장쑤성에 이어 광둥 성, 충칭시, 저장 성의 항저우 시 같은 지역에서는 기업들의 연휴를 다음 달 9일까지로 일주일 연장했습니다.

알리바바와 텐센트, 바이두 같은 중국 인터넷 기업들은 휴가 연장은 아니지만 2월 7일까지 재택근무를 하기로 했습니다.

스웨덴의 가구 업체 이케아는 중국에 있는 매장 30개 가운데 절반을 일시 문을 닫는다고 발표했습니다.

지금 YTN 베이징 지국도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직원은 재택근무를 하면서 사람들과의 접촉을 최대한 줄이고 있습니다.

또 가족들도 하루 종일 바깥출입을 하지 않고 집안에서 머물면서 사실상 '자가 격리' 상태를 일주일 이상 계속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YTN 강성웅[swka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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