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간 전염 발생"...WHO 오늘 긴급위원회 재소집

"사람간 전염 발생"...WHO 오늘 긴급위원회 재소집

2020.01.30. 오전 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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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 본토가 아닌 해외에서 사람 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전염 사례가 나타나면서, 세계보건기구 WHO가 국제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할 지 주목되는데요

WHO가 오늘 긴급 위원회를 다시 개최합니다.

보도에 김상우 기자입니다.

[기자]
이번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를 둘러싸고 '늑장 대응'을 해왔다는 비판을 받아온 세계 보건기구, WHO가 긴급 기자회견을 가졌습니다.

WHO는 신종 코로나가 독일, 일본 등 중국 이외의 국가에서 사람 간 전염이 이뤄지고 있다면서, 중국의 경우 출국자에 대해서도 검역을 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이어 현 상황에서 볼 때 치사율은 2%쯤으로 사스 보다는 낮지만 전파력이 강해 감염이 더 확산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마이크 라이언 / WHO 긴급대응팀 집행 책임자 : 이 질병(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은 사람들 사이의 개인 접촉을 통해 여전히 확산중입니다.]

그러면서 오늘 전문 자문위원으로 구성된 WHO 긴급 위원회를 다시 연다고 발표했습니다.

WHO 사무총장이 최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난 뒤 열리는 첫 회의입니다.

주목할 점은 국제적인 비상사태 선포 여부입니다..

위원회에서 권고안을 내면 사무총장이 이를 바탕으로 비상사태 선포 여부를 결정합니다 선포 여부는 사무총장의 고유 권한입니다.

앞서 WHO는 지난 22일과 23일 이틀에 걸쳐 긴급 위원회를 열었지만 아직 국제적인 비상사태로 선포할 단계는 아니라고 판단했습니다.

비상사태 선포는 WHO의 세계보건규약에 따라 질병이 심각하고 국제적으로 퍼져서 다른 나라의 공중 보건에 위험이 된다고 판단될 때 선포합니다.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 WHO 사무총장 : 비록 중국 밖의 나라에서 감염자 수는 상대적으로 아직 적지만, 대규모 발병 확산으로 이어질 잠재력을 갖고 있습니다.]

WHO는 2009년 신종플루 등 지난 10년 사이 다섯차례 선포했습니다.

선포되면 해당 지역에 대한 체계적인 조사와 함께 국제적 의료 대응 체계가 꾸려지고, 여행과 교역, 국경간 이동을 자제하라는 권고가 내려집니다.

그러나 강제력은 없습니다.

YTN 김상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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