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중국 여행 제한 검토...검역 공항 확대

美, 중국 여행 제한 검토...검역 공항 확대

2020.01.29. 오전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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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백악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대책으로 중국에 대한 여행 제한을 검토 중인 가운데 항공사 한 곳이 다음 달 초 중국 항공편 일부를 일시 중단시키기로 했습니다.

미국 정부는 검역 대상 공항을 확대하면서 중국에 대해 더 많은 협력과 투명성을 촉구했습니다.

워싱턴 강태욱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백악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대책 회의가 열렸다고 미 CNBC 방송이 보도했습니다.

최종 결론이 나지는 않았지만, 중국 여행을 제한하는 방안이 논의됐다고 전했습니다.

미국은 현재 후베이성에 대해서는 여행경보 최고 수준인 '가지 말라'는 4단계를 발령했고 중국 전역에 대해서는 '방문을 자제하라'는 3단계를 발령한 상태입니다.

중국에 대한 여행 제한 조치가 취해지면 미국과 중국을 오가는 항공편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미국 유나이티드 항공사는 다음 달 1일부터 8일까지 중국 베이징과 상하이, 홍콩 등을 오가는 24편의 운항을 일시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는 이와 별도로 중국 전역에 대한 여행 자제 권고를 연장하고 검역 대상 공항도 확대했습니다.

[로버트 레드필드 /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장 : 질병통제예방센터는 입국 전략을 재평가해 미국 내 당초 5개 공항에서 20개 공항으로 여행객 검역을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미국 정부는 이렇듯 상황이 더 악화할 가능성에 대한 대비 체제에 돌입했습니다.

앨릭스 에이자 미 보건복지부 장관은 신종 코로나는 잠재적으로 매우 심각한 보건상의 위협이라면서 미국민들이 안전을 걱정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바이러스에 대해 알 필요가 있는 모든 것을 알지 못하고 있다며 중국에 투명성을 촉구했습니다.

[앨릭스 에이자 / 미국 보건복지부 장관 : 더 효과적인 대응을 위해 취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단계인 더 많은 협력과 투명성을 중국에 촉구합니다.]

에이자 장관은 중국에 미국 전문가들을 보내겠다고 한 것은 아직 유효하다며 중국의 협조도 강조했습니다.

워싱턴에서 YTN 강태욱[taewook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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