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쇄된 채 바이러스와 '사투'...中, 힘내라 우한!

봉쇄된 채 바이러스와 '사투'...中, 힘내라 우한!

2020.01.28. 오후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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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진원지인 중국 우한은 지금 바이러스와 사투를 벌이고 있습니다.

중국 정부는 우한에 의료진 6천 명을 보내기로 했고, 우한 주민들은 서로를 격려하면서 공포를 이겨내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강성웅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진원지 후베이성 우한에 있는 전염병 전문 병원,

마비되다시피 한 현지 의료체계를 복구하기 위해 외부 의료진들이 속속 보강되고 있습니다.

[정진화 / 상하이 의료지원팀장 : 우리도 지금 위중 환자에 대해 전문의를 지정해서 1대1로 관리하고 있습니다.]

현재 우한에 지원된 다른 지역 의료진은 4천여 명,

앞으로 6천 명까지 늘린다는 게 중국 당국의 계획입니다.

외부와 고립된 우한의 대형 마트에는 신선식품이 공급되는 시간에만 반짝 사람들이 모입니다.

[우한 주민 : (오이가 1근에 9.8위안이네요?) 너무 비싸요. 평소에는 4.5 위안이었는데.]

집안에 갇혀있는 시간이 길어지자 바깥으로 나온 사람들도 간혹 눈에 띱니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에 대한 우려로 늘 초긴장 상태입니다.

[주민 / 중국 후베이성 우한 거주 : (겁내실 필요 없어요. 우리가 수시로 차량을 준비해 둘게요.) 나는 지금 열이 안나요.]

밤이 되면 아파트 창문을 열어 모두 함께 중국 국가를 부르거나 힘내라며 함성을 지르기도 합니다.

"우한~ 힘내라 !" "우한~ 힘내라 !"

[우한 거주 중국인 여성 : 불안은 당연히 있지만 그런데 그런 거 보고 감동도 했고 힘도 많이 받았습니다.]

관영 CCTV는 '전염병과의 전쟁'이라는 제목의 특별 방송을 수시로 편성하고 있습니다.

이곳 수도 베이징도 차량과 사람의 이동이 줄어 적막감마저 감돌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염병의 공포를 이겨내기 위해 서로를 격려하는 움직임도 조금씩 싹트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성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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