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공포'...중국 현지 분위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공포'...중국 현지 분위기

2020.01.28. 오전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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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언론 "중국 ’신종 코로나’ 사망자 106명으로 늘어"
사망 106명·확진자 4,428명으로 급증
어제와 비교해 사망 28명 증가…확진 1,600여 명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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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에서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계속 확산하고 있습니다.

사망자 숫자가 100명을 넘어섰습니다.

수도 베이징에서도 사망자가 나왔습니다.

베이징 전화로 연결해서 이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강성웅 특파원!

오늘은 사망자와 확진자가 어제 보다 더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는 겁니까 ?

[기자]
외신들과 중국 매체들이 보도를 했습니다.

현재 신종 코로나로 인한 중국에서의 사망자 숫자가 106명으로 집계가 됐습니다.

그리고 확진자 숫자는 4,428명입니다.

매체들마다 조금 차이가 있습니다.

그러나 대동소이합니다.

어제 중국 당국의 공식 발표가 사망 80명에 확진자 2천 744명이었습니다.

이 때와 비교하면, 사망자는 28명이 증가했고, 확진자는 1,600명 이상이 늘어습니다.

[앵커]
베이징에서도 사망자가 나왔는데, 그렇다면 우한 뿐 아니라 다른 지역도 심각한 거 아닌가요?

[기자]
이미 어제부터 확진자의 절반이 우한과 후베이 이외의 지역이 차지하기 시작했습니다.

확진자가 100명이 넘는 성, 시, 자치구도 5곳이 넘습니다.

허난성과 광둥성,저장성,충칭시,후난성 등이 100명이 넘습니다.

수도 베이징도 오늘 공식 발표 이전까지 보면 80명인데, 여기서는 사망자가 1명 나왔습니다.

베이징에는 시민들이 대부분 집안에서 나오지 않고 있고, 지하철에서는 보호복을 입은 방역 요원들이 나와서 발열 검사를 하고 있습니다.

곳곳에서 소독약 냄새가 진동을 하고 있지만, 시민들은 불안감을 넘어 공포 상태입니다.

[앵커]
앞으로 언제까지 이렇게 증가하는 걸까요?

[기자]
매일 매일 자고 나면 숫자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저우센왕 우한시장은 최근 의심환자의 45%가 확진자가 되는 것 같다고 인터뷰에서 언급한 적이 있습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지난 26일자로 보도한 내용입니다.

우한시장은 그러면서 우한시의 지난 26일 기준으로 앞으로 천명 정도의 확진자가 더 나올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우한시장의 말이 맞다면 중국 다른 지역까지 합쳐 대략 2천 명 이상의 확진자가 더 나올 것으로 추정됩니다.

정확한 예측은 아닐 수도 있지만, 앞으로 더 급증할 수 있다는 예고로 이해되고 있습니다.

[앵커]
당국의 대응은 어떻게 되고 있습니까?

[기자]
총력 대응을 하고 있지만 역부족입니다.

일단 우한에 의료진 3천 명을 파견해서 우한과 후베이 지역을 안정시키려고 하고 있습니다.

현장에 지금 임시 병원 2곳을 짓겠다고 했고 천 병상 짜리 1개는 다음주 월요일까지 완공이 된다고 합니다.

이렇게 되면 환자들에 대한 격리치료가 어느 정도 가능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춘제 연휴를 일단 이번 주말까지로 연장을 했고, 상하이 시의 경우는 여기에 일주일을 더 연장하겠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리커창 총리도 우한 현지를 방문해 의료진을 격려하고 환자들을 위로하면 중국은 지금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와 전쟁을 치르고 있습니다.

YTN 강성웅[swka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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