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자 80명으로 급증...'화난 시장'에서 바이러스 검출

사망자 80명으로 급증...'화난 시장'에서 바이러스 검출

2020.01.27. 오후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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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신종 코로나’ 확진 환자 2,762명…사망 80명
"中 확진 환자와 밀접 접촉 3만2천 명 넘어"
수도 베이징도 비상…확진 환자 68명

"우한 탈출 탑승객 6만 명 이상 베이징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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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급속히 확산하면서 사망자가 하루 만에 20명 이상 급증해 벌써 80명에 달합니다.

이 가운데 이번 전염병의 발원지로 지목돼온 우한 화난 수산시장에서 수집한 샘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검출됐습니다.

국제부를 연결해 자세한 상황을 알아보겠습니다. 이교준 기자!

중국 내에서 확진 환자와 사망자 증가 속도가 심상치 않은데 얼마나 늘어난 것인가요?

[기자]
중국에서 확진 환자가 2,800명에 육박하고 있고 사망자는 하루 만에 20명 이상 급증했습니다.

중국 의료포털 사이트 '딩샹위안'을 보면 오늘 오전 10시 현재 중국 내 확진 환자는 2,762명이고 사망자는 80명으로 늘어났습니다.

사망자가 어제 56명에서 하루 사이 24명이나 급증한 것인데 20명 이상 늘어난 것은 처음입니다.

중국 국가위생위원회도 오늘 새벽 기준으로 사망자가 80명에 달하고, 2천744명의 확진 환자가 나왔다고 발표했습니다.

지금까지 중국 당국 조사 결과 확진 환자와 밀접하게 접촉한 사람은 3만2천799명인데 이 가운데 3만 명가량 의료 관찰을 받고 있습니다.

확진 환자를 지역별로 보면 발병지인 후베이성이 천 명을 넘어선 가운데 광둥성과 저장성은 100명이 넘고, 허난성, 충칭시, 후난성, 안후이성도 60명을 웃돕니다.

특히 수도 베이징에 비상이 걸렸는데요.

확진 환자가 68명으로 증가세를 보인 가운데 새로 감염된 환자 5명 중 4명이 3, 40대로 확인됐습니다.

여기에 중국 제일재경망이 항공서비스 앱 '항공반자'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12월 말에서 지난 22일까지 항공편으로 우한을 떠난 탑승객 중 6만 명 이상 베이징으로 향한 것으로 나타나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앵커]
중국 정부가 백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데 이번 전염병의 발원지로 꼽혀온 우한의 수산시장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됐다면서요?

[기자]
중국 질병통제센터는 우한 화난 수산시장에서 수집한 샘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를 검출했다고 밝혔습니다.

화난 수산물 도매시장에서 수집한 585개 샘플 중 33개 샘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검출된 것입니다.

질병통제센터는 문제의 33개 샘플 중 31개가 종합시장 내 야생동물 거래가 많은 서쪽 구역에서 수집된 점으로 미뤄 이번 전염병이 시장에서 판 야생동물과 연관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질병통제센터는 지난 1일 시장에서 515건의 샘플을 수집한 데 이어 12일에 다시 야생동물을 거래하는 가게에서 70건의 샘플을 수집해 정밀 조사했습니다.

우한 화난 수산시장이 이번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발원지로 지목돼 왔지만 실제 근거가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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