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차이나] 중국인의 설날 폭죽은 괴물 퇴치용?

[3분차이나] 중국인의 설날 폭죽은 괴물 퇴치용?

2020.01.23. 오전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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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해를 뜻하는 '新年'의 '年'자는 원래 괴물을 상징하기도
- 폭죽놀이는 그런 괴물을 쫓아내는 의식의 산물
- 고대의 풍습이 폭죽놀이로만 남아 전해지는 것일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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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차이나 영상보기
https://www.youtube.com/watch?v=EdtnLLu8mR0

大家好! 내일모레면 음력으로 정월 초하루, 바로 설날입니다.
춘절을 맞는 중국에는 여러 가지 풍습이 전해내려오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요즘 가장 말도 많고 탈도 많은 게 바로 폭죽 놀이입니다.
한 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으면서 폭죽을 터뜨리며 노는 이런 문화는
그 역사가 매우 오래되었습니다.
‘새해’라고 할 때 한자로는 ‘신년’이라고 쓰는데
‘년(年)’이라는 한자는 원래 중국의 괴물이 이름이었습니다.
머리가 길고 뿔이 나 있고, 날카로운 이빨에 눈빛이 매서운 괴물입니다.
이 괴물은 평소에는 깊은 바닷속에 살지만,
해가 바뀔 때만 되면 뭍으로 올라와서 짐승을 잡아먹고 사람들을 해쳤다고 합니다.
해마다 어김없이 년의 습격을 받은 사람들이
괴물을 물리칠 방법을 궁리하다가 찾아낸 게 바로 폭죽이라고 합니다.
괴물을 본 마을 사람들이 소리도 요란하게 폭죽을 터뜨리자
괴물이 온몸을 떨면서 고꾸라졌다고 합니다.
거기서 비롯된 풍습이 오늘날까지도 이어지고 있다고 하네요.
하지만 아마 이 풍습은 그 옛날 섣달 그믐날 밤에 어둠을 밝히면서
축제를 즐기려던 사람들이 혹시 찾아올지도 모를
들짐승의 습격을 막기 위해 이런 방법을 고안했던 것 아닐까요?
거기에 그럴듯한 이야기가 덧붙여지면서
짐승은 괴물로 변하고, 괴물은 ‘년’이라는 이름까지 얻게 된 것 아닐까요?
아무튼 설 연휴 중국은 폭죽 소리로 엄청 시끄럽습니다.
감사합니다. 再見!

https://www.youtube.com/watch?v=EdtnLLu8mR0

본문출처 : YTN라디오 3분차이나 한국외대 임대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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