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해변서 1976년 만들어진 플라스틱 요플레 통 발견

스페인 해변서 1976년 만들어진 플라스틱 요플레 통 발견

2020.01.16. 오후 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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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해변서 1976년 만들어진 플라스틱 요플레 통 발견
사진 출처 = Maite Momp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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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스페인 환경 운동가가 스페인 남동쪽 데니아 해변에서 44년 전에 만들어진 플라스틱 요구르트 통을 발견했다. 조금 깨지기는 했지만 플라스틱 통에 적힌 글자나 모양 면에서 거의 온전한 상태였다.

최근 스페인 현지 언론보도에 따르면 이는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 기념으로 만들어진 유명 브랜드 '요플레' 상품 통인데 지난 2001년 생산이 중단된 제품이기도 하다.

이를 발견한 이는 여성 환경운동가 마이테 몸포(52)로, 지난 2일 해변에서 쓰레기를 줍기 활동을 하던 중 찾아냈다.

마이테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과 페이스북을 통해 당시 상황을 공개하면서 "이 요플레 상품은 오래전 스페인 마트에서 사라진 것"이라면서 "자세히 살펴보니 1976년 생산된 제품이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44년 동안 바다를 떠돈 것으로 보이지만 실제로 전혀 분해되지 않았다"라며 "나와 거의 나이가 비슷하지만, 요플레 통은 수백 년은 더 살아남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플라스틱이 미세 플라스틱화 되면서 생태계 사슬에도 침입하고 있다"라며 "플라스틱은 1년에 백오십만 마리 이상의 생물을 죽일 뿐 아니라, 우리 인간은 미세 플라스틱을 먹고 마시고 있다. 소금과 식수의 90%에는 미세 플라스틱이 포함돼 있고 우리는 일주일에 신용카드 한 장만큼의 미세 플라스틱을 흡수한다"라고 경고했다.

이에 마이테는 세계적인 플라스틱 생산량과 사용량 감소를 촉구했다.

매주 신용카드 한 장 분량의 미세 플라스틱을 흡수한다는 것은 지난해 6월 세계자연기금(WWF)이 내놓은 연구 결과이기도 하다. 당시 호주 뉴캐슬 대학교와 WWF가 함께 발표한 '플라스틱의 인체 섭취 평가 연구' 보고서에서는 한 사람이 일주일간 미세 플라스틱을 약 2000개 섭취하는 것으로 집계했다. 주로 물과 갑각류, 소금 등이 그 경로로 지목됐다.


YTN PLUS 문지영 기자(moon@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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