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도훈 본부장 "북한 개별관광, 미국과 논의할 것"

이도훈 본부장 "북한 개별관광, 미국과 논의할 것"

2020.01.16. 오전 0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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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훈 "개별관광, 유엔 안보리 제재 금지 아냐"
이도훈 "미국과 북한 개별관광 논의할 계획"
美 국무부 "유엔 회원국 대북제재 결의 이행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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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신년사에서 밝힌 북한 개별관광 추진과 관련해 한미일 외교장관 회담에서 강경화 장관이 미국 측에 의사를 타진하는 등 정부가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북핵 문제를 논의하러 미국을 방문한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도 미국 측과 이야기를 한번 해보겠다고 밝혔습니다.

워싱턴 강태욱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이 본부장은 금강산관광 등 북한 개별관광이 유엔 안보리 제재로 금지된 것은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다만 기존에 국제사회가 합의한 제재의 틀을 존중하고 동맹국들과 공조 측면에서 여지를 찾을 필요가 있다는 겁니다.

한미 북핵 수석대표 협의를 위해 워싱턴을 방문한 기회에 미국과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도훈 /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 여러 가지 공조 측면에서 지금까지 우리가 자제하고 있고, 우리는 우리 내부에서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있기 때문에 그렇게 된 건데, 허심탄회하게 서로 간 입장을 이야기를 하고 상대의 이해를 구하는 게 지금 제일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문 대통령이 신년사를 통해 추진 의사를 내비친 만큼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의지로 보입니다.

앞서 한미일 외교장관 회담에서도 강경화 장관은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에게 같은 뜻을 전달했습니다.

대북제재와 관련 없는 부분과 예외 인정을 받을 수 있는 사업이 있다며 남북 협력사업 추진 의지를 밝혔다는 겁니다.

이에 대해 미 국무부는 대북 대응에 있어 한미는 긴밀한 조율에 전념하고 있다면서도 유엔 회원국은 대북제재 결의를 이행해야 한다고 원론적 입장을 내놨습니다.

[이도훈 /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 존중하지 않는다면 그냥 협의 안 해도 되는 문제인데 협의하고 하는 것은 기본적으로 기존 국제사회가 합의한 제재의 틀을 존중하는 내에서 우리가 여지를 찾아보는 그런 식의 노력이기 때문에…]

이 본부장은 북미 협상과 관련해서는 한미가 안정적으로 상황을 관리하면서 동시에 대화 모멘텀을 살리는 것이 과제라고 말했습니다.

북미 대화가 교착 상태에 빠진 가운데 우리 정부는 남북관계 진전을 위해 할 수 있는 부분을 적극적으로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개별관광이 화두가 되고 있는데 미국 측이 얼마만큼 호응할지 주목됩니다.

워싱턴에서 YTN 강태욱[taewook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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