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 절벽에서 기념사진 찍던 英 관광객 추락사

시드니 절벽에서 기념사진 찍던 英 관광객 추락사

2020.01.15. 오전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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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 절벽에서 기념사진 찍던 英 관광객 추락사
사진 출처 = Instagram / MarineRescueN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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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시드니 동부 다이아몬드 베이 절벽 위에서 기념사진을 찍던 영국인 여성 관광객이 추락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13일(이하 현지 시각) 가디언 등 영국 21세 모델 매덜린 데이비스(21)가 실족사로 사망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매덜린은 지난 11일 밤 파티에 참가했다가 다음 날(12일) 일출을 보기 위해 친구들과 이곳을 찾아 사진을 찍던 중 사망했다. 이날 오전 6시 30분쯤 구급대에 신고가 접수됐다.

시드니 현지 경찰 당국과 해안 경비대는 4시간 넘는 수색 끝에 매덜린으로 추정되는 유해를 인양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당국은 "여성의 신원을 확인 중이며, 사고 당시 상황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매덜린은 지난해 말 호주에 도착해 새로운 사업을 하려고 했던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그의 친구들과 지인들, 가족의 소셜 미디어 계정에는 애도가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동시에 부주의에 대한 악플이 이어지자 매덜린의 어머니는 "딸은 항상 사랑받는 아이였고, 진실되고 예의바르게 행동했다"라며 "당신의 기분이 나아지기 위해 이런 사실을 다르게 믿고 싶다면, 그것은 당신의 고통일 것이다"라고 경고했다.

매덜린이 사망한 다이아몬드 베이는 시드니의 유명 관광 명소 중 한 곳이지만, 지난해 8월에도 이곳에서 한 여성이 추락해 사망한 일이 있었다. 당시 목격자는 경찰에 사망한 여성이 사진을 찍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진술했다.

이 절벽이 위치한 와벌리 카운슬 당국은 절벽에 CCTV를 비롯해 더 많은 울타리와 다국어 경고 표지판을 설치하고 순찰을 지속했지만 사망 사고가 이어지고 있어 규제 방안을 더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YTN PLUS 문지영 기자(moon@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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