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추락 우크라 여객기 격추 의혹...이란은 부인

이란 추락 우크라 여객기 격추 의혹...이란은 부인

2020.01.09. 오후 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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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추락 우크라 여객기 격추 의혹...이란은 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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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이 현지시간 8일 이라크 내 미군기지 두 곳을 타격한 뒤, 테헤란 국제공항에서 이륙 직후 추락한 우크라이나 항공사 여객기 사고 원인을 두고 이란의 격추설 등 다양한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앞서 이란 당국은 엔진에서 불이 나 여객기가 추락했다는 초기 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SNS에 올라온 사고 당시 영상을 접한 일부 전문가들은 단순 사고가 아니라는 의견도 내놓고 있습니다.

미 연방항공청 사고조사팀을 이끌었던 제프리 구체티는 항공기록과 사고 당시 영상을 봤을 때 엔진 고장이나 화재가 원인이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블룸버그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밝혔습니다.

그는 외부에서 불을 붙이거나 폭발을 일으키지 않으면 비행기가 짧은 시간 안에 불에 탈 수 없다며 격추나 폭발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이란 주재 우크라이나 대사관은 이번 여객기 사고가 테러나 미사일 공격 때문에 벌어졌을 가능성은 없다고 발표했다가, 이후 추락 원인과 관련한 언급을 삭제하며 성명 내용을 수정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면밀한 조사 없이 사고 원인을 성급히 결론지을 수 없다는 신중론도 나오고 있습니다.

한편 이란 정부는 서방언론의 격추 의혹 제기를 공식 부인했습니다.

모하마드 에슬라미 이란 도로도시개발부 장관은 이번 여객기 추락이 테러분자의 공격이나 격추라는 소문이 있지만 사실이 아니라며 "기계적 결함이 사고 원인"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미국 측에 블랙박스는 넘기지 않겠다"면서도 이란과 미국 보잉의 기술진들이 블랙박스에서 자료를 회수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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