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미군기지 보복 공격...작전명 '순교자 솔레이마니'

이란, 미군기지 보복 공격...작전명 '순교자 솔레이마니'

2020.01.08. 오전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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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이라크 미군기지에 미사일 수십 발 발사
백악관 "트럼프, 이라크 美기지 피격 보고받아...상황 주시"
美 국방부 "미사일, 이란서 발사 분명...모든 조치 취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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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란이 군부 실세인 거셈 솔레이마니 사령관을 사살한 미국에 보복 공격을 개시했습니다.

이란이 이라크에 있는 미군 기지에 미사일 수십 발을 발사했는데, 미국도 이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취재 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들어봅니다. 김희준 기자!

이란이 대미 보복 공격을 개시했다고요.

[기자]
이란이 미군이 주둔 중인 이라크 아인 아사드 공군기지에 지대지 미사일 수십 발을 발사했습니다.

공격 시각은 현지시간 8일 새벽 3시, 우리 시각 오늘 오전 9시 이뤄졌습니다.

AP통신은 이란 국영 TV를 인용해 이같이 처음 보도한 뒤 관련 속보를 잇따라 타전하고 있습니다.

이란 국영 TV는 이번 공격이 거셈 솔레이마니 이란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사령관을 숨지게 한 미국에 대한 보복 작전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공격을 개시한 주체는 이란 정규군인 혁명수비대 산하 미사일 부대이고, 작전명은 미군의 공격으로 숨진 솔레이마니 사령관의 이름을 딴 "순교자 솔레이마니"로 명명했습니다.

이번 공격 시각도 솔레이마니 사령관이 이라크 바그다드 공항에서 미군의 무인기 폭격으로 숨진 시각과 같은 새벽 3시였습니다.

미국의 공격에 대한 '비례적 대응'을 경고한 맥락으로 읽힙니다.

즉각적인 피해나 사상자는 알려지지 않고 있습니다.

이란 국영 TV는 이번 미군 기지 공격 뒤 미국이 새로 공격해오면 더욱 치명적인 대응을 하겠다고 초강수를 뒀습니다.

이란혁명수비대, 이라크 미 공군기지 한 곳을 "완전히 파괴"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에 대한 강력한 보복 계속될 것이고, 미국 우방들은 이란 공격에 가담하지 말라고 경고했습니다.

앞서 이란과 그 지지세력들은 솔레이마니 사령관이 미군의 공격으로 목숨을 잃은 뒤 '피의 보복' 등을 예고해 왔습니다.

[앵커]
미국의 반응도 나왔습니까?

[기자]
미 백악관은 즉각 반응을 내놓았습니다.

스테퍼니 그리셤 백악관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관련 상황을 보고 받았고,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으며 국가안보팀과 협의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미 국방부는 이라크 내 미군 주둔기지를 공격한 주체로 이란을 지목하고 필요한 모든 조처를 하겠다고 예고했습니다.

국방부는 이란이 10발 이상의 탄도미사일을 미군과 연합군을 타격하기 위해 발사했다고 밝혔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미군 주도 연합군이 주둔한 이라크 내 미군 기지 중 최소한 두 곳 이상이 공격을 받았으며 초기 피해 상황을 평가하는 중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또 국방부가 해당 지역의 미국 요원과 파트너, 동맹을 보호하고 방어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처를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미국인이나 미국의 자산을 공격할 경우 대비해 미국은 이란의 문화 유적을 포함한 52곳을 이미 공격 목표 지점으로 정해놨다며 반격을 경고한 바 있습니다.

미국이 이란의 보복 공격에 즉각 반격을 경고한 상황에서 이란은 이번 미군 기지 공격에 대한 반격에 대응할 것이라고 밝혀 향후 상황 전개가 주목됩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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