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완군 블랙호크 헬기 추락...참모총장 등 8명 사망

타이완군 블랙호크 헬기 추락...참모총장 등 8명 사망

2020.01.03. 오전 0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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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승자 13명 중 선이밍 참모총장 등 8명 사망
기자 등 5명 구조…차이잉원 총통 "깊이 애도"
11일 대선…차이 총통·한궈위 후보 유세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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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타이완에서 블랙호크 헬기가 추락해 참모총장을 비롯한 군 고위 인사 8명이 사망했습니다.

오는 11일 대선을 앞둔 차이잉원 총통과 한궈위 국민당 후보는 조의를 표하고 유세를 잠시 중단했습니다.

김태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타이완군 블랙호크 헬기가 불시착한 수도 타이베이 남쪽의 이란현 우라이 지역입니다.

이륙한 지 10여 분 만에 교신이 끊긴 헬기는 야산에 추락하며 산산조각이 났습니다.

긴급 출동한 소방대원들이 구조에 나섰습니다.

[차오진핑 / 타이완군 중장 (생존자) : 기체 잔해 안에 2∼3명이 갇혀있고 이곳 2명은 호흡이 없습니다. 여기 우리 4명은 구조됐고, 저기 있는 1명은 부상을 입었습니다.]

탑승자 13명 가운데 선이밍 참모총장과 위친원 소장 등 군 고위인사 8명이 숨졌습니다.

차오진핑, 황여우민 중장과 기자 등 5명은 구조됐습니다.

타이완 국방부가 추락 원인을 조사 중인 가운데, 차이잉원 총통은 깊은 애도를 표시했습니다.

[차이잉원 / 타이완 총통 : 오늘은 우리에게 너무나 슬픈 날입니다. 여러 명의 탁월한 군 고위 인사가 임무 도중 순국했습니다.]

오는 11일 대선을 앞두고 있는 차이 총통과 국민당 한궈위 후보는 잠시 유세를 멈췄습니다.

사고 헬기는 미국에서 도입한 UH-60M '블랙호크'입니다.

로이터와 AFP는 타이완이 2010년 이 기종 60대를 구매했으며, 재작년 2월에도 블랙호크가 이륙 직후 추락해 6명이 숨졌다고 보도했습니다.

YTN 김태현[kimt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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