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건국 70주년의 해..."역풍 이겨내고 안정 속 진보"

中 건국 70주년의 해..."역풍 이겨내고 안정 속 진보"

2019.12.31. 오후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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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신중국 건국 70주년을 맞은 중국은 올해 괄목할만한 성취를 이뤄냈지만, 동시에 어려움도 많았습니다.

베이징 연결해 중국의 표정 알아보겠습니다. 강성웅 특파원!

혹시 오늘 베이징에서도 한 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이하는 행사가 열리고 있습니까?

[기자]
중국은 우리의 설에 해당하는 춘제를 큰 명절로 지내기 때문에 오늘은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입니다.

그래도 관영 CCTV는 시안과 칭다오, 항저우 등 화려한 도시의 모습을 간간이 방송하고 있습니다.

시진핑 국가 주석은 저녁 7시에 TV를 통해 2020 년 신년사를 미리 발표했습니다.

시 주석은 올 한해 동안의 치적을 열거한 뒤 내년이 전면적인 중산층 사회 즉 '샤오캉' 사회를 실현하는 중요한 해다, 이렇게 강조했습니다.

홍콩 문제에 대해서는, 홍콩의 안정과 번영이 홍콩인들의 염원이자 중국 인민들의 기대라면서 앞으로의 단호한 대응을 예고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올해가 신중국 건국 70주년이 되는 해여서 중국 사람들에게는 더 의미가 있는 해였을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중국은 지난 1949년 국가 수립 당시에는 소련의 원조를 받는 가난한 나라였는데 70년이 지난 올해는 미국과 경쟁하는 G2 국가로 우뚝 섰습니다.

14억의 인구에다, 1인당 GDP도 만 달러에 육박하고, 제조업 세계 1위의 강대국이 됐습니다.

올해는 과학기술 분야에서 지난 1월에 인류 최초 로 달의 뒷면에 탐사선을 착륙시키기도 했습니다.

또 지난 17일에는 최초의 자국산 항공모함 산둥함 을 취역시켰습니다.

시진핑 주석은 지난 10월 건국 70주년 열병식에서 어떠한 힘도 중화민족의 전진하는 발걸음을 막을 수 없다고 선언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올해 남북관계에서도 중국의 움직임이 많았었는데, 중국에서는 어떻게 보고 있습니까?

[기자]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가 뽑은 올해 10대 뉴스에 한반도 문제가 들어있습니다.

남북한 문제에 대한 중국의 관심도 크다는 얘기입니다.

올해는 벽두부터 김정은 국무 위원장이 베이징을 방문해서 시진핑 주석과 4차 정상 회담을 했습니다.

또 6월에는 시 주석이 중국 최고지도자로서는 14년 만에 평양을 방문해 김 위원장과 만났습니다.

그리고 나서 북중 관계는 급속히 좋아졌습니다.

북미 협상이 경색되면서 이번 달에 중국은 러시아 와 함께 북한에 대한 안보리 제재를 일부 해제하는 내용의 안보리 결의안 초안을 제출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내년 상반기에는 시진핑 주석이 서울을 방문할 것이 확실시돼서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앵커]
중국은 미국과의 무역갈등으로 올 한 해를 보냈는데, 미국과 중국 가운데 어느 쪽이 이긴 겁니까?

[기자]
아직 무역 갈등이 진행 중이지만 올해로만 보면 중국이 잘 버텼다고 볼 수 있습니다.

관영 신화통신은 올해 10대 뉴스에 경제 관련 주제를 두 개 포함 시켰습니다.

하나는 미국과의 '1단계 무역합의'에 도달했다는 뉴스고, 다른 하나는 중국 경제가 역풍을 이겨내고 안정 속에서 진보를 했다는 뉴스입니다.

중국은 올해 6% 정도의 GDP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 로 전망이 되는데, 미국과의 무역 갈등으로 경기가 둔화한 가운데 선방을 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금융 부실과 취업난 등의 불안 요인이 있기는 하지만, 고성장 시대를 지난 이후 성공적으로 연착륙을 하고 있다는 평가가 일반적입니다.

[앵커]
올해는 홍콩에서 민주화 운동이 치열하게 오래 계속 됐는데, 중국에서의 시각은 어떻습니까?

[기자]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홍콩 관련 소식을 올해 10대 뉴스에 포함시켰습니다.

신화통신은 중국이 '1국가 2체제'를 견지했고, 외부세력이 홍콩에 간섭하는 것을 반대했다, 홍콩 뉴스를 이렇게 정리했습니다.

송환법 반대로 촉발된 홍콩의 민주화 요구는 지난달 구의원 선거에서도 잘 드러났지만, 중국은 홍콩이 중국의 일부라는 단호한 입장입니다.

미국의 비판에 대해서도 중국은 내정간섭을 하지 말라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시진핑 주석이 신년사에서도 홍콩 문제를 언급한 가운데 새해 첫날인 내일도 평화행진이 예정돼 있어 중국은 홍콩 시위로 새해를 시작하게 됐습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YTN 강성웅[swka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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