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BBC, 한국 청년 요구로 독도 왜곡 지도 삭제

英 BBC, 한국 청년 요구로 독도 왜곡 지도 삭제

2019.12.06. 오후 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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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BBC, 한국 청년 요구로 독도 왜곡 지도 삭제
사진 출처 = BBC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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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BBC가 한국 청년의 요구 끝에 독도와 다케시마를 병기한 왜곡 지도를 기사에서 삭제했다.

지난 7월 영국 BBC, 로이터 통신, 텔레그레프, 미국 CNN, VOA 등 주요 외신이 독도와 다케시마를 병기해 보도하는 일이 있었다. 당시 중국 정찰기와 러시아 폭격기가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과 독도 영공에 무단 진입하자 일본 정부가 자국 영토를 침범했다고 반발했다는 내용을 전하면서였다.

특히 BBC는 독도를 설명하는 과정에서 '독도/다케시마'를 공동 표기한 뒤 "한국이 지난 1954년부터 점령했지만, 한일 양국이 자국 영토라고 주장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또 기사에 사용한 지도의 출처를 한국 국방부와 해양수산부로 적어 마치 한국 정부 자료에 독도와 다케시마가 공동으로 표기된 것처럼 보도했다.

6일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에 따르면, 반크 청년 리더 김현종 씨는 지난 8월 1일 BBC 측에 시정을 요구하는 서한을 보냈다.

김 씨는 서한에서 "한국 정부가 독도를 분쟁 지역이라고 승인하거나 주장한 적이 없다"라며 다케시마 표기를 삭제해줄 것을 요청했다. 아울러 독도 지역의 정확한 지도를 사용하고, 한국과 관련된 문제를 기사에 다룰 때는 믿을 만한 출처를 사용해 달라고 밝혔다.

이런 요구 끝에 BBC는 4개월 만에 독도와 다케시마를 병기한 지도를 기사에서 삭제했다.

BBC 측은 김 씨의 서한에 대해 "답변이 오래 걸린 점을 사과드린다"라면서 "당신이 정당한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판단해 검토를 통해 기사에서 해당 지도를 삭제했다"라고 답했다.

실제 6일 현재 BBC 홈페이지에서 문제의 기사 속 독도·다케시마 병기 지도는 삭제됐다. 그러나 기사 내용 중 "한국이 1954년부터 점령했지만, 한일 양국이 자국 영토라고 주장했다"는 독도에 대한 설명은 남아 있는 상태다.


YTN PLUS 문지영 기자(moon@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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