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연금 개혁 반발' 총파업 돌입...주요 교통망 마비

프랑스 '연금 개혁 반발' 총파업 돌입...주요 교통망 마비

2019.12.06. 오전 0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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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롱 대통령, 연금체제 대대적 개편 추진
프랑스 전역 총파업에 30만 명 가까이 참여
노조 총파업으로 철도·항공 등 교통망 마비
병원·학교 등 운영 차질…에펠탑도 영업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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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프랑스 주요 노조가 정부가 추진하는 연금 개혁에 반발해 총파업에 돌입했습니다.

철도와 항공 등 교통망이 대부분 마비됐고, 학교와 병원도 상당수 문을 닫았습니다.

이교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파리 한복판에 노동자들이 대거 집결했습니다.

철도와 트럭 운전사에서 교사와 학생, 의사와 변호사들도 가세했습니다.

이들은 한목소리로 정부가 추진 중인 연금 개편안을 폐기하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파리 시민 / 시위 참가자 : 연금을 지키기 위해, 불안정한 체제를 막기 위해 여기에 왔습니다. 현재 모든 것이 힘듭니다.]

이번 총파업에는 프랑스 전역에서 30만 명 가까이 참여했고, 곳곳에서 시위대와 경찰이 충돌했습니다.

수십 년 만에 최대 규모로 적어도 다음 주 초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필리페 마티네즈 / 프랑스 노동총동맹 위원장 : 정부가 현 사태를 참작하려는 강한 의지를 보일 때까지 저항은 계속될 것입니다.]

노조의 대대적인 총파업으로 철도와 항공 등 주요 교통망이 마비됐습니다.

프랑스 고속철의 90%가 운행이 취소됐고, 파리 지하철 16개 노선 중 11개 운행이 중단됐습니다.

병원과 학교 등이 상당수 문을 닫았고, 파리의 관광명소인 에펠탑도 직원들의 파업으로 영업을 일시 중단했습니다.

마크롱 대통령은 22조 원 넘는 적자가 예상되는 복잡한 연금체제 개편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노동 단체들은 퇴직 연령이 늦춰져 실질적인 연금 수령액이 줄어들 것이라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프랑스의 연금 개혁은 지난 1995년 이후 수차례 추진됐지만 그때마다 노동계의 강한 저항에 부딪혀 흐지부지됐습니다.

YTN 이교준[kyojo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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