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국경장벽 예산' 또 진통...'셧다운' 재발하나

트럼프 '국경장벽 예산' 또 진통...'셧다운' 재발하나

2019.12.02. 오후 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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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멕시코 국경장벽 예산’ 86억 달러 요구
민주당 반대로 美 의회 예산심사 두 달 넘게 지연
오는 20일, 두 번째 ’단기지출 승인안’ 마감 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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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멕시코 국경장벽' 예산이 미 의회에서 진통을 거듭하면서 예산 심사가 늦어지고 있습니다.

오는 20일까지 결론을 내지 못하면 미 연방정부의 셧다운, 업무정지 사태가 재발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조수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트럼프 대통령이 요구한 2020회계연도 국경장벽 예산은 86억 달러.

의회의 심사가 정상적으로 진행됐다면 10월 이전에 예산 법안이 처리됐어야 했습니다.

하지만 민주당의 강한 반대로 예산 처리가 두 달 넘게 지연되고 있습니다.

미 의회는 일단 단기지출 승인안을 처리하는 방식으로 '셧다운'이라는 파국은 면했습니다.

하지만 두 번째 단기지출 승인안의 마감 시한은 오는 20일입니다.

그때까지 여야가 합의를 이루지 못하면 트럼프 행정부 들어 세 번째 셧다운이 현실화할 수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지난해에는 국경장벽 예산으로 57억 달러를 요구했습니다.

당시 35일간의 최장기 셧다운을 겪은 뒤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해 관련 예산을 전용했습니다.

그러나 올해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조사와 함께, 내년 11월 대선 등 변수가 많아 여야의 셈법도 더욱 복잡해질 전망입니다.

최악의 경우 대선 때까지 단기지출 승인안으로 임시변통하며 셧다운을 계속 봉합할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YTN 조수현[sj1029@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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