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 "한미동맹 재정립...방위비 힘든 협상 될 것"

비건 "한미동맹 재정립...방위비 힘든 협상 될 것"

2019.11.22. 오전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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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원내대표단, 비건 부장관 지명자 면담
"비건, 한미동맹 재정립 필요성 거론"
"비건, 과거와 달리 힘든 방위비 협상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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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합리적 분담 입장을 미국 행정부와 의회에 전달하기 위해 워싱턴을 방문 중인 국회 원내대표단이 스티븐 비건 국무부 부장관 지명자를 만났습니다.

비건 지명자는 하지만 한미동맹의 재정립 필요성을 거론하면서 과거와 달리 힘든 방위비 협상이 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워싱턴 강태욱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한미 방위비 협상에 대한 우려와 합리적인 분담 입장을 전달하기 위해 워싱턴을 방문한 국회 원내대표단.

이틀째는 북미 실무협상 대표인 비건 국무부 부장관 지명자를 만났습니다.

갑자기 과도하고 무리한 일방적 증액 요구는 받아들이기 쉽지 않다며 공정하고 합리적인 분담 협상 과정이 돼야 한다는 뜻을 전달했습니다.

[이인영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갑자기 큰 상황의 변동이 없는 상태에서 과도하고 무리한 일방적 증액 요구는 우리가 받아들이기 쉽지 않다….]

이에 대해 비건 지명자는 한미동맹의 재정립 필요성을 거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동맹 관계를 새롭게 설정하는 과정에서 방위비 분담금이 증액돼야 한다는 취지입니다.

[나경원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한미동맹의 재생, 새로운 한미동맹 등에 대한 그림이 있는 것같다. 그런 과정에서 방위비 협상의 증액을 얘기하는 것으로 들었고요.]

비건 지명자는 그런 만큼 과거와 달리 힘든 한미 방위비 협상이 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오신환 /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 비건 대표의 워딩으로는 과거와의 협상과는 다른 어렵고 힘든 협상이 될 것이라는 워딩을 썼습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미국 당국자들이 우리나라를 부자 나라로 칭하며 더 큰 분담을 요구하는 주장과 같은 맥락입니다.

그런 만큼 내년도 방위비 분담금 협상에 대한 미국 측의 증액 압박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YTN 강태욱[taewook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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