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北 제재에 '김정은은 내 친구' 격노"

"트럼프, 北 제재에 '김정은은 내 친구' 격노"

2019.11.20. 오전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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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김정은 집권 관련해 '그는 보스' 감탄"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내부선 어리석다 혹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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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미 재무부의 대북제재에 대해 "김정은 위원장은 내 친구"라며 격노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익명의 미 고위 관리가 책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을 공개했는데 이 책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정책에 대한 강한 비판이 담겨있어 반향이 주목됩니다.

이종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미국 현지 시간 19일에 출간된 '경고'란 제목의 책입니다.

저자는 익명으로 돼 있지만 밑에는 작은 글씨로 트럼프 행정부 고위관료로 쓰여있습니다.

이 책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인권 문제로 미 재무부가 북한 인사 3명을 제재하자 "누가 이랬냐"며 추궁했습니다.

그러면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내 친구"라고 표현하며 격노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북한의 젊은 독재자에게 매료돼 아버지가 숨졌을 때 25~26살밖에 안 된 남성 중에 몇이나 이 터프한 장군들을 장악했겠느냐"며 "그는 보스다"라고 말했습니다.

역사적인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은 한국 특사단과 면담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즉석 동의로 성사됐다고 저자는 썼습니다.

백악관은 겉으로는 트럼프 대통령의 북미정상회담 수락을 비핵화 협상을 만들어내는 돌파구로 묘사했지만 내부적으로는 어리석다고 생각했다고 저자는 전했습니다.

저자는 "백악관 집무실의 성인 남성이 독재자를 흠모하는 팬처럼 아양 떠는 모습은 처음 봤다"며 트럼프 대통령을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탄핵조사 공개 청문회가 진행 중인 시점에 출간된 이 책이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정책에 대한 강한 비판을 담아 어떤 반향을 불러올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YTN 이종수[jsle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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