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치아 세 번째 침수...피렌체도 홍수 위기

베네치아 세 번째 침수...피렌체도 홍수 위기

2019.11.18. 오전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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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53년 만에 최악의 수해를 겪고 있는 이탈리아 베네치아에서 또다시 해수면이 올라 도심 곳곳이 물에 잠겼습니다.

또 다른 유명 관광지인 피렌체도 계속된 폭우로 침수 위기에 처하면서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조수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베네치아 도심이 또다시 물에 잠겼습니다.

일주일이 채 안 돼, 세 차례나 침수된 겁니다.

무릎 높이까지 바닷물이 들어찬 산마르코 광장에는 폐쇄 명령이 내려졌습니다.

[스테파노 라코 / 베네치아 주민 : 수위가 급격히 상승해 대처하기 어려웠습니다.]

현지 시각 17일, 베네치아 주변 해수면이 최고 150㎝까지 올랐습니다.

시내의 절반 이상이 침수되는 수준입니다.

9세기에 세워진 산마르코대성당도 대리석과 모자이크 등이 훼손되는 등 유서 깊은 건축물들의 피해도 큽니다.

베네치아 시 당국은 수해 피해가 10억 유로, 1조2천8백여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이탈리아 중앙정부가 2백억 원대 규모의 지원을 약속했지만, 주민들은 회의감을 토로합니다.

[모리치오 마르틴 / 상점 주인 : 우리는 지쳤습니다. 실행으로 옮겨지지 않은 약속이 너무 많습니다.]

북서부 관광 도시인 피렌체에도 폭우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아르노강 수위가 3.5m에 육박해 범람 위기에 처하면서 홍수 경보가 내려졌습니다.

피렌체 명소인 '폰테 베키오'의 교각 상단까지 강물이 차오른 가운데 방재 작업이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YTN 조수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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