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10년만에 경기침체...반중시위에 3분기 3.2% 역성장

홍콩 10년만에 경기침체...반중시위에 3분기 3.2% 역성장

2019.11.16. 오후 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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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이 반중·반정부 시위가 격화되면서 10년 만에 처음으로 경기침체에 빠졌습니다.

16일 영국 BBC방송에 따르면 홍콩 통계청은 올해 3분기 홍콩의 국내총생산은 직전 분기보다 3.2% 감소했다고 밝혔습니다.

홍콩의 GDP는 2분기에 이어 2개 분기 연속으로 줄어들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처럼 2개 분기 이상 잇따라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상황을 경기침체로 규정합니다.

홍콩 통계청은 올해 전체를 기준으로 홍콩의 GDP가 1.3%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홍콩이 경기침체를 기록한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이후 이번이 처음입니다.

홍콩에서는 반정부 시위대와 경찰의 충돌이 벌어지면서 관광객이 감소하고 상점 역시 영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홍콩에 근거지를 둔 금융업계는 이번 사태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물론 홍콩 안정성에 대한 명성이 흔들릴 수 있다는 데 가장 큰 우려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전 세계 최대 규모의 한 은행 관계자는 "폭력 사태 때문에 홍콩에서 매출이 지난 분기 25%가량 떨어졌다"고 밝혔습니다.

홍콩의 다수 은행은 향후 수년간 홍콩 내 투자계획에 대한 재검토에 들어갔습니다.

홍콩 금융업계는 중기적으로 홍콩보다 예측 가능한 싱가포르의 은행과 로펌으로 향후 대형거래가 옮겨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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