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리비아서 모랄레스 지지 시위대, 군경과 충돌...5명 사망

볼리비아서 모랄레스 지지 시위대, 군경과 충돌...5명 사망

2019.11.16. 오후 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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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리비아 북동부 코차밤바 인근에서 현지시간 15일 모랄레스 전 대통령 지지자들과 경찰이 충돌해 최소 5명이 숨졌습니다.

AP통신은 인근 병원 관계자와 목격자를 인용해 이날 충돌로 모랄레스 전 대통령 지지자 5명이 사망하고 수십명이 다쳤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날 오전까지만 해도 주로 원주민으로 이루어진 시위대 수천 명은 코차밤바 인근 사카바에 모여 평화적으로 시위를 이어갔습니다.

하지만 이후 시위대가 코차밤바 진입을 위해 근처 군 검문소를 통과하려 하면서 군경과 충돌하기 시작했습니다.

현장 목격자들은 군경이 시위대를 향해 실탄을 발사했으며, 다수의 부상자가 병원에 실려 갔다고 전했습니다.

인권 기구인 볼리비아 옴부즈맨 사무소는 이날 군경의 작전으로 5명이 사망한 데 대해 유감을 표하며 시위 진압 부대가 헌법에 따라 행동했는지를 임시 정부가 조사할 것을 요청했습니다.

14년 가까이 집권한 모랄레스 전 대통령은 대선 부정 논란에 따른 시위가 거세지자 지난 10일 사임해 바로 다음 날 멕시코로 망명했습니다.

하지만 현재까지 수도 라파스를 비롯한 볼리비아 곳곳에선 가난한 농촌 원주민들을 주축으로 한 지지 시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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