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경고 이후 홍콩 시위 또 격화

시진핑 경고 이후 홍콩 시위 또 격화

2019.11.16. 오전 0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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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롭게 이어지던 홍콩 시위, 밤부터 또 격화
’톨로 고속도로’ 통행 다시 막고 도심 교통 방해
경찰 "70대 노인 사망은 명백한 살인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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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홍콩 시위에 대해 경고 메시지를 낸 다음 날인 어젯밤 시위가 또 격화되며 무력 충돌이 발생했습니다.

홍콩 경찰은 시위 과정에서 70대 노인이 숨진 사건은 명백한 살인이라며 철저히 수사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김태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홍콩의 질서 회복이 긴박하다고 강조한 시진핑 주석의 발언이 나온 다음 날 홍콩 시위는 오후까지 비교적 평화롭게 이어졌습니다.

그러나 해가 지면서 또다시 무력 충돌이 벌어지고 부상자도 속출했습니다.

저녁이 되자 시위대는 중문대학 부근 '톨로 고속도로'의 차량 통행을 다시 막았고 몽콕 등 도심의 교통을 방해했습니다.

어제는 중장년층이 참여하는 집회도 다시 도심에서 열렸습니다.

우리의 아이들을 공격하지 말라며 홍콩 정부를 비판했습니다.

[레이먼드 완 / 홍콩 시민(64세) : 정부가 이런 상황을 끝낼 수 있도록 책임감을 갖고 필요한 조치를 취하길 원합니다. 그래서 나왔습니다.]

무력한 모습의 홍콩 정부는 보다 결정적인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경찰은 70대 노인 사망사건은 명백한 살인이라며 철저히 수사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츠춘충 / 홍콩 경찰 공보 책임자 : 경찰은 살인으로 분류된 이 사건을 철저히 수사할 것입니다. 신계 북부 지역 수사팀이 맡았습니다.]

경찰은 마스크를 쓰고 검은 옷을 입은 사람이 이 노인을 살해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지난 13일 낮 주민과 시위대와의 충돌 과정에서 벽돌에 머리를 다친 그는 다음날 숨졌습니다.

마치 전쟁터로 변한 듯한 홍콩의 혼란은 해소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YTN 김태현[kimt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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