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포스트 "통일부 장관, 북미 '올림픽 휴전' 제안"

워싱턴포스트 "통일부 장관, 북미 '올림픽 휴전' 제안"

2019.11.15. 오전 0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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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북미 간 신뢰 구축을 위해 미국이 한국과의 군사훈련을, 북한이 미사일 시험을 각각 유예하는 '올림픽 휴전'을 제안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보도했습니다.

김 장관은 또 한국계 미국인의 북한 여행 제한 완화도 제시했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현지 시각 14일 다음 주 미국을 방문하는 김 장관이 인터뷰를 통해 이 같은 두 가지 사례를 제시했다고 전했습니다.

김 장관은 일본이 내년 도쿄 하계 올림픽을 개최하는 가운데, 북한이 미사일 시험을 유예하고 미국은 한국과의 연합 군사훈련을 유예하는 방식으로 '올림픽 휴전'을 고려할 수 있다고 제안했습니다.

올림픽 휴전은 개최지가 안전하게 올림픽을 열 수 있도록 휴전을 선언한 전통에서 출발했는데 기원전 776년부터 시작됐으며 국제올림픽위원회가 1992년에 이 전통을 되살렸고, 1993년 유엔 결의안, 세계평화와 안보에 관한 유엔 밀레니엄 선언으로 부활했습니다.

김 장관은 특히 지난해 2월 평창 동계올림픽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남북 대화와 북미 비핵화 협상 개시의 물꼬를 튼 계기로 작용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김 장관은 또 북미 신뢰 구축의 방안으로 미국이 북한에 친척을 둔 한국계 미국인을 위해 북한 여행 제한을 완화하는 것을 제안했습니다.

김 장관은 이와 함께 인터뷰에서 미국과 북한이 연말 전에 협상 테이블로 복귀할 것이라고 믿는다며 두 나라가 이 기회를 놓치면 상황과 환경이 더 어려워지고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김 장관의 메시지가 북한 비핵화 진전은 남북관계 진전과 함께 손을 맞잡고 가야 하며, 남북미 모두 관계 개선을 위해 노력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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