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아람코 기업공개 첫발...시가총액 1위 전망

사우디 아람코 기업공개 첫발...시가총액 1위 전망

2019.11.04. 오전 0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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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시가총액 세계 1위에 등극할 사우디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가 기업공개의 첫발을 내디뎠습니다.

아람코가 드디어 증시 상장 절차에 들어가면서 세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김태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사우디 자본시장청은 "아람코의 리야드 주식시장 등록과 일부 주식의 발행 신청을 승인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사우디 정부는 2016년 초부터 기업공개 의사를 밝혀왔지만, 드디어 공식 절차에 들어간 셈입니다.

[야시르 알루마이얀 / 아람코 회장 : 사우디 아람코는 자본시장청으로부터 기업공개를 위한 증시 등록을 거쳐 사우디 증시('타다울') 상장 기업 승인을 받았습니다.]

아람코는 지분의 5%를 국내외 주식시장에 상장할 계획이며, 해외 상장에 앞서 일단 사우디에서 2% 정도를 매매할 예정입니다.

공개 주식 수와 공모 가격, 매매 개시일 등 구체적인 내용은 발표되지 않은 가운데 다음 달 11일 거래를 시작한다는 국영 언론 보도가 나왔습니다.

[아민 나세르 / 아람코 CEO : 우리는 매우 강한 기업으로 상장사에 요구되는 많은 정보를 공유할 겁니다. 많은 투자분석가가 다른 기업과 실적을 비교해 보고할 것입니다.]

사우디 정부는 아람코의 기업 가치를 2조 달러, 약 2천300조 원대로 기대하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1조 6천억에서 1조 8천억 달러 정도로 추정합니다.

그래도 1조 달러 선인 마이크로소프트, 애플을 넘어서는 만큼 시가총액 1위 등극은 기정사실입니다.

아람코의 지난해 순이익은 약 1천100억 달러, 129조 원에 이릅니다.

'왕관의 보석'으로 불리는 아람코는 세계 산유량의 10%를 차지하는 에너지 공룡입니다.

전 세계의 비상한 관심 속에 기업공개로 확보되는 자금은 관광, 대중문화 사업과 사회기반시설 쪽에 투입될 계획입니다.

YTN 김태현[kimt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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