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의원 98명 야스쿠니 집단참배...무라야마담화 부정 총무상 참배

日의원 98명 야스쿠니 집단참배...무라야마담화 부정 총무상 참배

2019.10.18. 오후 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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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국회의원들이 오늘 A급 전범들이 합사된 제국주의의 상징 야스쿠니 신사를 무더기로 참배했습니다.

극우성향이 강한 다카이치 사나에 총무상도 오늘 야스쿠니신사를 찾아 지난 2년반 동안 참배를 삼가했던 일본 각료들이 2명이나 잇따라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했습니다.

교도통신은 야스쿠니신사의 추계 예대제 이틀째인 오늘 오전 '다함께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하는 국회의원 모임' 소속 의원들 약 98명이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모임 소속 의원들은 매년 춘·추계 예대제와 일본 패전일인 8월 15일에 야스쿠니신사를 집단으로 참배하고 있습니다.

참배한 의원의 수는 올해 춘계 예대제나 지난 8월 패전일 때 70명 안팎이 참배했던 것을 고려하면 크게 늘어난 것입니다.

이날 야스쿠니 신사에는 다카이치 사나에 총무상도 참배했습니다.

이로 인해 이번 추계 예대제에서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한 아베 신조 정권의 각료는 2명이 됐습니다.

아베 신조 정권의 각료들은 지난 2017년 4월 이후 2년 반 동안은 한국이나 중국 등 주변국들의 반발을 우려해 이런 시기 공식 참배를 삼가했지만 이번에는 다시 참배를 재개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재입각한 다카이치 총무상은 일본의 침략 전쟁을 옹호하는 발언을 일삼으며 역사 수정주의에 앞장선 인물입니다.

그는 자민당 정무조사회장 시절이던 2013년 식민지 지배와 침략 전쟁을 사죄한 무라야마 담화에 대해 "나 자신은 '침략'이라는 표현이 들어간 무라야마 담화가 적절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또 아베 정권에 비판적인 민영 방송을 염두에 두고 제재 가능성을 거론하며 언론을 압박한 적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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