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경찰, '익사 딸 진실 밝혀달라' 절규에 재조사

中 경찰, '익사 딸 진실 밝혀달라' 절규에 재조사

2019.10.18. 오후 1:49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중국에서 익사한 대학생 딸의 사망 원인을 규명해달라는 어머니의 끈질긴 요구가 SNS를 통해 알려지면서 경찰이 전면 재조사에 나섰습니다.

중국 관영 CCTV는 지난달 9일 새벽 윈난 성 쿤밍 시의 강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알려진 쿤밍 이공대 2학년 리 모 양의 가족들이 사망 직전 성추행과 폭행이 있었다면서 진실을 밝혀달라고 요구했다고 보도했습니다.

CCTV는 경찰이 당초 리 양이 술에 취한 상태에서 강물에 뛰어든 것으로 결론을 내렸지만 어머니 천 모 씨를 비롯한 가족들이 사건 직전 술집에서의 상황이 담긴 영상을 찾아내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 올리면서 호소가 받아들여졌다고 전했습니다.

리 양의 가족들은 리 양이 당시 친구 3명과 함께 강변에 있는 술집에서 술을 마시는 과정에서 함께 술을 마신 남성이 리 양을 추행하고 뺨을 때리는 장면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가족들의 호소에 많은 네티즌들이 공감을 나타내면서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사설을 통해 진상 규명을 촉구했고 관영 CCTV도 20분 이상을 할애해 이번 사건을 집중적으로 다뤘습니다.

중국 쿤밍 경찰은 이에 따라 지난 14일 특별수사본부를 구성해 전면 재조사에 착수했으며, 가족들의 요청에 따라 리 양을 부검해 현재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상태입니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면 자살예방상담전화 1393,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 전화하면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