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하노이 '수돗물 대란'...강에 폐유 무단 투기돼

베트남 하노이 '수돗물 대란'...강에 폐유 무단 투기돼

2019.10.18. 오전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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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하노이 '수돗물 대란'...강에 폐유 무단 투기돼
▲ 게티이미지 / 베트남 하노이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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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오염물질 방류로 인해 베트남 하노이 일부 지역 수돗물에서 심한 악취가 발생했다.

지난 10일부터 베트남 하노이 남서부 지역 수돗물에서 심각한 악취가 난다는 신고가 이어졌다. 경찰 조사 결과 8일 호아빈성 정수장 주변에서 트럭이 폐유를 강에 불법 투기하는 현장을 목격한 사람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호아빈성 경찰은 문제의 트럭을 추적하면서 관련 기업을 조사하고 있다.

악취의 직접적인 원인은 불법 투기된 물질에 들어 있는 스티렌으로 밝혀졌다. 하노이시는 수질 검사 결과 스티렌이 정상보다 높게는 3.6배까지 많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폐유가 버려진 다강은 하노이 호앙마이와 타잉쑤언·꺼우저이·하동·남뜨리엠 등 넓은 지역 상수원으로 이용돼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하노이시는 "수돗물을 음용해선 안 되지만 설거지나 샤워는 가능하다"는 입장이지만 시민들은 악취가 심해 사실상 수돗물 이용이 불가능한 상태라고 밝혔다.

방류 이후 시민들이 현재 1주일 넘게 수돗물을 사용하지 못하면서 불편이 점차 가중되고 있다. 시에서는 탱크로리를 이용해 수돗물을 무료 제공하고 있지만 공급이 수요에 턱없이 모자라 시민들은 자비로 식수를 구입하고 있다.

YTN PLUS 정윤주 기자
(younju@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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