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캘리포니아 중부 규모 4.7 지진...'대지진' 엄습 불안감 고조

美 캘리포니아 중부 규모 4.7 지진...'대지진' 엄습 불안감 고조

2019.10.16. 오전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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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캘리포니아 중부 규모 4.7 지진...'대지진' 엄습 불안감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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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과 중부 캘리포니아 샌안드레아스 단층 일대에서 현지 시각으로 14일과 15일 규모 4.5, 4.7의 지진이 잇따라 발생해 대지진의 전조가 아니냐는 불안감이 일고 있습니다.

CBS 샌프란시스코 방송은 현지 시각으로 15일 낮 12시 42분 캘리포니아주 샌베니토 카운티 남쪽 홀리스터에서 규모 4.7의 지진이 일어났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지진으로 인한 진동은 북쪽 실리콘밸리 새너제이를 비롯해 모건힐과 샌타크루즈 등 중·북부 캘리포니아 광범위한 지역에서 감지됐습니다.

곧이어 오후 12시 55분쯤 규모 2.6의 여진이 이어졌다고 미 지질조사국은 밝혔습니다.

미 지질조사국 지질전문가인 앤 마리 밸테이는 "이번 지진의 진원은 샌안드레아스 단층 남쪽인 샌후안 바우티스타 지역으로 확인됐다"면서 "매우 완만한 지반의 움직임이 관측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샌베니토 카운티에서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건물 입주민들에게 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지질조사국은 "더 강한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을 여전히 배제할 순 없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전날 밤 10시 33분에는 샌프란시스코 동쪽 플레전트힐에서 규모 4.5의 지진이 일어났으며,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과 인근 월넛크릭, 콩코드 등지에서 흔들림이 감지됐습니다.

일간 LA타임스는 현지 주민의 말을 인용해 "액자나 선반 위의 책이 흔들릴 정도로 강한 진동이 있었고, 접시나 창문이 깨질 수도 있을 정도의 강도였다"고 전했습니다.

지진 활동이 활발한 불의 고리에 속하는 캘리포니아주에서는 지난 7월 남부 컨카운티 리지 크레스트에서 규모 6.4, 7.1의 강진이 강타한 이후 대지진이 닥쳐올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지질학자들은 그러나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의 규모 4~5 안팎 지진이 단층의 변이 등 구조적 요인에 의해 야기되지는 않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전날 지진은 1989년 샌프란시스코 인근 지역에서 63명의 목숨을 앗아간 규모 6.9의 로마 프리타 대지진이 발생한 지 30주년이 되는 날에 사흘 앞서 일어난 것이라고 USA투데이는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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