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보복' 투톱 아베·세코...칭찬 릴레이로 애정 과시

'韓 보복' 투톱 아베·세코...칭찬 릴레이로 애정 과시

2019.10.11. 오후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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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에 대한 경제 보복을 진두지휘하고 실행에 옮긴 건 아베 일본 총리와 세코 전 경제산업상인데요.

국회 대정부질의에서 만난 두 사람이 서로 칭찬을 아끼지 않으며 평소 각별한 사이임을 유감없이 드러냈습니다.

도쿄에서 황보연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한국에 대한 경제 보복의 총지휘자 격인 아베 총리와 행동대장 격인 세코 전 경제산업상이 국회 대정부질의에서 만났습니다.

약 30분에 육박하는 긴 질문 속에 깨알 같은 자화자찬을 늘어놓은 세코 전 경제산업상.

[세코 히로시게 / 전 일본 경제산업상 : 말할 것은 확실히 말하는 자세로 지금까지 임해왔습니다.]

아베 총리를 향해서는 칭찬의 수위가 한층 높아집니다.

[세코 히로시게 / 전 일본 경제산업상 : (아베 총리는) 어떤 난국에 직면해도 냉정하고 침착하게 여유를 잃지 않고 다른 사람의 의견에 귀 기울입니다.]

본회의장을 가득 메운 의원들이 야유를 보내도 꿋꿋하게 말을 이어갑니다.

[세코 히로시게 / 전 일본 경제산업상 : (아베 총리는) 외국 정상과의 회담에서는 상대 얘기를 공손히 듣고 대답해 상대 마음을 확실히 잡아챘습니다.]

멋쩍은 듯 서류를 넘겨보는 아베 총리, 싫지 않은 표정입니다.

과하다 싶은 '용비어천가'에 뒤따를 비난을 의식한 듯 칭찬은 갑자기 충고로 바뀝니다.

[세코 히로시게 / 전 일본 경제산업상 : (국회 답변 때) 고압적인 태도와 일일이 비난하는 (총리) 대응이 싫다는 사람이 많아 너무 안타깝습니다.]

불쾌할 법도 하지만 아베 총리는 오히려 각별한 사이임을 강조하며 호응했습니다.

[아베 신조 / 일본 총리 : 우정에서 나온 엄중한 충고로 생각하고 그 충고를 충실히 받아들이겠습니다.]

아베 총리는 정책 답변에서도 몇 번이나 세코 전 경제산업상의 성과를 거론했습니다.

앞서거니 뒤서거니 칭찬 릴레이를 벌인 두 사람은 "한국은 약속을 안 지키는 나라"라며 함께 비난하고 "국회에서 개헌을 서둘러야 한다"며 맞장구를 쳤습니다.

도쿄에서 YTN 황보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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