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김정은과 전화통화한다"...'핫라인 소통' 중?

트럼프 "김정은과 전화통화한다"...'핫라인 소통' 중?

2019.10.10. 오후 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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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김정은 위원장과도 전화 통화 언급
북미 정상 간 ’핫라인 소통’ 가능성 시사해 주목
트럼프, 스톡홀름 북미 실무협상 결렬 이후 침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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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미 실무협상 결렬 이후 침묵을 지켜온 트럼프 대통령이 불쑥 김정은 위원장과 전화 통화한다고 밝혔습니다.

평소 과장법을 즐겨 쓰는 트럼프 대통령의 화법을 고려할 때 실제 통화 여부는 불확실합니다.

이교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화 통화를 하는 외국 정상 가운데 한 명으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거론했습니다.

현지 시각으로 9일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우크라이나 스캔들'을 해명하면서 다른 정상들과도 자주 통화를 한다면서 느닷없이 김 위원장을 언급한 것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 美 대통령 : 나는 중국과 시리아, 다른 모든 국가들과 협상할 때 스파이가 있길 원치 않습니다. 터키의 경우 에르도안 대통령과 통화하는 것처럼 나는 여러 사람들과 통화합니다. 김정은과도.]

지나가듯 불쑥 김정은 위원장의 이름을 꺼냈지만 북미 정상 간의 '핫라인 소통' 가능성을 시사한다는 점에서 주목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과 통화한다고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지난 8월 한 라디오 방송과의 인터뷰에서도 판문점 회담 성사 과정을 설명하면서 자신이 트윗을 통해 회담을 제안하자 김정은 위원장이 10분 만에 전화했다고 밝혔습니다.

두 정상이 지난해 6월 싱가포르에서 단독회담 도중 직통 전화번호를 교환한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직접 통화 여부는 공식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주 스톡홀름에서 성과 없이 끝난 북미 실무협상과 관련해 아직 아무런 언급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유럽연합 6개국이 북한의 미사일 시험 발사를 규탄하는 성명을 발표한 뒤에도 마찬가지입니다.

북미 협상이 교착국면에 빠진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의 침묵이 길어지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YTN 이교준[kyojo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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